광주학생독립운동을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고(故) 이기홍 선생의 유해가 광주 망월동 5·18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된다.
이기홍 선생 이장 추진위원회는 오는 6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추모식과 안장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912년 전남 완도 출생인 이기홍 선생은 1929년 광주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학생 비밀결사 '삼일회'를 조직하고 일제의 억압에 맞서 항일 운동을 주도했다.
이 선생은 1930년 투옥된 학우들을 위해 시험을 거부하는 '백지동맹'을 주도해 퇴학당하기도 했다.
이후 고금도에서 농민운동을 이끌며 항일 조직을 확대했고, 1933년 전남운동협의회를 조직해 활동하다 그 다음해에 일제에 체포돼 복역했다.
해방 이후 1946년 이 선생은 농민조합총연맹 전남연맹 간부를 맡으며 사회운동을 이어갔다. 말년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광주전남 현대사 기록 작업에 힘썼다. 1996년 별세했다.
이 선생의 투쟁은 광주 지역 독립운동사뿐 아니라 이후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맥락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추모식은 6일 오전 10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안장식은 낮 12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