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부천FC가 K리그1 수원FC를 상대로 창단 첫 승격에 도전한다.
부천은 4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202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이어 7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벌인다.
창단 후 처음으로 승강 PO 무대에 오른 부천은 창단 첫 승격이라는 새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2007년 시민구단으로 창단, 2013년 K리그2(당시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한 뒤 첫 승강 PO 무대다.
부천은 올 시즌 이영민 감독의 지휘 아래 초반부터 꾸준하고 안정된 경기력을 이어가며 리그 3위를 차지했다. 이어 K리그2 PO에서 성남을 제치고 승강 PO에 올랐다.
앞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에서도 제주 SK(1-0 승)와 김천 상무(3-1 승)를 연달아 꺾으며 K리그1 팀을 상대로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수원FC를 상대로도 이변이 충분히 가능한 이유다.
부천의 강점은 공격이다. 14골 6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20개를 쌓은 바사니와 12골 2도움으로 활약한 몬타뇨로 이어지는 외국인 듀오의 확실한 득점력에 기대를 건다.
수원FC는 지난해 김은중 감독 지휘 아래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개막전부터 7라운드까지 7경기 무승(4무 3패)에 빠지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결국 승강 PO로 추락했다.
K리그1 득점왕에 오른 싸박(17골)의 활약이 없었다면, 최하위로 자동 강등까지 당할 수 있었을 만큼 아쉬운 모습이었다.
다만, 수원FC는 승강 PO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2015년과 2023년 두 차례 승강 PO에서 모두 승리한 경험이 있다. 2015년에는 K리그2에서 승격했고, 2023년에는 잔류에 성공했다.
두 팀은 K리그2에서만 맞붙어 11승 6무 11패로 호각을 다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부천이 7승 1무 2패로 우위를 점했으나, 마지막 대결은 2020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