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 현대차·기아 AVP 본부 사장·포티투닷 대표가 물러났다.
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송사장은 포티두닷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회장님과의 면담을 통해 현대차그룹 AVP 본부장과 42dot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5년 네이버 초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송 사장은 2019년 네이버를 퇴사한 뒤 포티투닷을 설립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SDV 전환을 위해 4200억원을 투자해 포티투닷을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데 책임지는 차원에서 송 사장이 사의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2 수준으로,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비해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지 못한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순 즈음 송 사장의 후임 등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일부 임원 인사를 조기 단행했다.
현대차는 김승찬 국내판매사업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국내사업본부장에 선임했다. 김 신임 부사장은 국내판매사업부장을 겸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신임 부사장은 오랜 시간 영업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만큼 수입차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점유율 방어와 판매 수익성 제고라는 중책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사업본부장에는 이시혁 북미권역상품실장(전무)가 승진 임명됐다. 이 신임 본부장은 제네시스 상품실장과 글로벌 상품 전동화 추진실장 등을 두루 거친 만큼 그룹 내 전동화 전략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신임 본부장은 전무 승진과 함께 본부장직을 맡는다.
아울러 현대차는 전략 시장인 인도 관련 조직을 대폭 개편해 위상을 강화했다. 기존 인도아중동(인도·중동·북아프리카)대권역' 조직을 폐지하고 인도를 별도 권역으로 분리했다.
인도권역본부장에는 타룬 갈크 사장이 선임됐다. 실무를 총괄할 인도권역 최고운영책임자(COO)에는 박동휘 아중동권역본부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해 이동했다.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로 인도 현지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