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한 온라인 교양강의 중간고사 시험에서 AI를 활용한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됐다.
대학 측은 일단 시험을 무료 처리하고 온라인 시험을 줄이기로 했다.
4일 울산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0월 치러진 한 교양강의 비대면 온라인 중간고사에서 일부 학생이 AI를 활용해 시험을 쳤다는 의혹이 나왔다.
학생 90여 명은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었다. 이후 시험도 온라인으로 치렀다.
하지만 성적이 나오자 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I 커닝'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강의에 고득점자가 많은 걸 보니 틀림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문제를 풀었을 것이다'는 게 주 내용이었다.
시험은 오지선다형 44문항을 50분 이내에 풀어야 했다. 일반적으로 평균 점수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험 평균 점수가 예년보다 높고, 일부 학생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담당 교수는 수강생들을 상대로 사실 확인에 나섰다. 그러나 AI를 활용했다고 인정한 학생은 없었다.
정황만 있을 뿐 구체적인 증거가 없었지만 교수는 지난 3일 해당 시험을 무효로 한다고 공지했다. 또 기말고사를 온라인이 아닌 대면 시험으로 치르겠다고 알렸다.
울산대 관계자는 "온라인 강의·시험 경우, AI 커닝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되도록 대면 시험을 치러야 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