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최근 체감 물가가 높아지며 민생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관계부처들은 주요 민생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정책 수단을 선제적으로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물가 안정이 곧 민생 안정"이라며 "각 부처에 전에 지시했던 대로 부당하게 물가를 담합해서 올린 사례가 없는지, 시장 독점력을 활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않는지 철저하게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우리 수출이 국민 경제에 큰 희망이 되고 있다"며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8.4%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 7천억 달러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보호 무역주의의 파고에 굴하지 않고 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에 힘을 모은 우리 기업과 노동자,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공직자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국익 중심의 실용적인 통상 정책을 토대로 핵심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첨단 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한 수출 시장 다변화가 중요하다"며 "수출 7천억 달러를 넘어 1조 달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각 부처가 견고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주권자가 명령한 '빛의 혁명' 완성까지는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며 "반성과 책임을 바탕으로 연대와 포용의 가치를 세워 정의로운 통합을 이뤄내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향해 함께 꿋꿋이 나아가자. 정치권 모두가 이 여정의 동반자가 되어달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5년 만에 법정 시한 내 예산안을 합의 처리했다. 대승적으로 예산안 처리에 협력해준 야당에 거듭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