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병원, 127년 역사 담은 '작은 교회' 재개관

선교사 묘역 인근 영적 공간 리뉴얼…지역사회 소통 창구로 확대

리뉴얼을 마친 '예수병원 작은 교회' 앞에서 신충식 병원장과 임현희 이사장, 이사회 임원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예수병원 제공

전주예수병원이(신충식 병원장) 3일 선교사 묘역 일대에 위치한 '예수병원 작은 교회'의 리뉴얼을 완료하고 공식 오픈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충식 병원장과 임현희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회 임원, 직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병원의 127년 역사를 상징하는 영적 공간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 리뉴얼은 초창기 예수병원 설립에 헌신한 선교사들의 신앙과 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병원 구성원과 지역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기도·명상·휴식 공간으로 재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회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를 전면 개선했으며, 자연 채광을 활용해 방문객들이 고요한 분위기에서 묵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예수병원 작은 교회'는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삶을 바친 선교사들이 안장된 묘역 바로 곁에 자리해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이 공간이 오랜 기간 예수병원의 영적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신충식 병원장은 축사를 통해 "예수병원의 뿌리는 선교사들의 사랑과 헌신에서 시작되었다"며 "리뉴얼된 작은 교회가 환자와 가족, 직원, 지역민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영적 쉼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작은 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성 프로그램과 추모행사, 작은 음악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병원의 선교적 사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선중 예수병원 원목실장은 "'작은 교회'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예수병원의 역사, 기도, 사랑이 담긴 공간"이라며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평안과 위로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예수병원은 1898년 설립된 이래 127년간 의료 선교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해왔다. 병원 관계자들은 이번 작은 교회 리뉴얼이 예수병원의 사명과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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