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이 10대 남녀 학생 3명을 흉기로 찌른 뒤 모텔 밖으로 뛰어 내린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현장에는 협박 피해를 당한 추가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5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4층짜리 모텔 3층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20대 남성 A씨가 모텔 내에서 시비가 붙은 10대 남녀학생 4명 중 3명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찌르고 1명을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문을 두드리자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이로 인해 A씨는 사망했다. 피해자 4명 중 B양과 C군도 숨졌고 D군은 중상을 입었다. E양은 A씨에 의해 흉기로 협박 피해를 당했다.
사건 발생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가면 A씨는 최근 SNS를 통해 B양과 E양을 만나 함께 논 적이 있는 사이였다. 그런데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2시 45분 모텔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해 먼저 올라갔다.
이후 오후 4시 25분쯤 B양과 E양이 모텔에 도착해 A씨를 만나 객실로 올라갔다. 이후 E양의 연락을 받고 C, D군이 모텔에 도착해 객실로 올라갔다. 그리고 C군이 오후 5시 7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오후 5시 11분 객실 문을 두드리자 A씨가 객실 밖으로 투신했다.
사건 발생 전에 여학생들과 함께 논 적 있는 A씨가 어떤 이유로 미리 흉기를 구입했는지, 모텔 내부에서 어떤 이유로 시비가 붙었는지 등을 경찰은 파악 중이다. 또 사체 부검과 휴대전화 포렌식, CCTV 추가 분석 등을 통해 범행 동기를 규명할 방침이다. 다만 A씨는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