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하는 내용이 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보에 게재됐다.
이로써 지난 4월 시작된 한미간 관세·무역 협상이 일단락되면서 양국 간 합의 내용이 이행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관보에는 15%로 인하된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 관세가 지난달 1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소급 적용된다고 명시됐다.
항공기 및 항공기 부품, 원목과 목재 및 목제품에 대해서도 관세가 소급 인하된다.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종전 25%)로 인하하는 내용도 관보에 포함됐다.
앞서 한미 양국은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서 MOU 이행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 자로 관세 인하 조치를 소급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국회는 지난달 26일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했고, 이번 관보 게재는 이에 따른 후속 조치인 셈이다.
미국 정부는 관보에서 "양국은 지난 7월에 체결된 역사적인 한국 전략적 무역 및 투자 협정을 재확인하는 '조인트 팩트시트'를 지난달 발표했다"며 "이는 양국 동맹의 견고함과 지속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서 양국 정상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 연결고리인 한미 동맹의 새로운 장을 선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