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계엄 3개월 전, 尹 보낸 생일카드에 '우원식 의원님'"[한판승부]

尹 계엄 전부터 국회를 완전 무시
계엄직후, 아내는 공관 창문 잠궈
5.18처럼 희생자 나올까 걱정됐다
2차 계엄 우려로 국회에서 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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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12.3 비상계엄 1년 특집 방송 함께하고 계십니다. 정확히 1년 전입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 국회의 담장을 넘으신 분이시죠?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보겠습니다. 의장님 안녕하십니까?

◆ 우원식> 네. 반갑습니다.

◇ 박재홍> 네. 정확히 1년 전입니다. 그때 그날 그 밤 어떻게 기억하고 계십니까?

◆ 우원식> 뭐 말로 형연할 수 없는 놀라움, 또 반드시 극복해야 되겠다는 비장한 각오 할 수 있을까, 가다가 체포당할까, 죽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이런 것들이 아주 여러 가지로 착종이 돼 있었죠.

◇ 박재홍> 예. 그런데 이제 벌써 1년이 지났는데 1년이 지난 소회랄까요? 의장님 지금은 어떤 마음이 드시는지요?

◆ 우원식> 글쎄 한 5년쯤 한 것 같아요, 그거 하도 일이 많아서. 비상계엄하고 비상계엄 해제하고 또 그리고 탄핵 절차로 바로 들어가서 두 차례의 탄핵 소추가 있었는데 한 번은 실패했고 한 번은 탄핵 소추가 성공이 됐고 그리고서 그 이후에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 소추가 있었잖아요. 그것도 굉장히 복잡한 과정이었습니다. 헌법재판관 세 분 임명하는 과정도 매우 어려웠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을 의결하고 대통령 파면하는 그 과정도 매우 힘든 과정이었죠.

그리고 이제 조기 대선에 들어갔는데 그 6개월 동안 있었던 일을 이렇게 보면 정말 어느 한 순간 국민들이 나서지 않은 적이 없고 그래서 정말 이번 과정을 통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것을 아주 명심하게 되는 그런 교훈을 얻었던 과정이기도 하고 또 한순간 한순간 국회의장한테 주어진 책임이 너무나 막중하구나 입법부의 수장이라는 게 그냥 사회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헌법에 각 부처 3부를 정할 때 국회를 먼저 정하고 그다음에 행정부 정하고 사법부 정하거든요. 국회를 가장 높이 올려놓은 이유가 바로 이런 법을 만들고 또 헌법을 해석하고 해석은 물론 헌법재판소에서 합니다만 국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고 그래서 참 엄중한 책임을 갖고 있었고 그걸 틀리지 않게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틀리지 않게 해왔던 것에 대해서 사실은 좀 자랑스러움도 있고요.

그리고 그 기간 최소한 6개월 기간 동안이라고 하는 거는 우리 대통령이 부재한 상태이기 때문에 제일 문제는 이 우리의 경제거든요. 나라가 불안정해지면 제일 어려워지는 게 경제이고 그리고 다른 나라로부터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시선, 여기에 불안정성이 끼면 굉장히 어려워지기 때문에 나라의 안정성을 좀 더 높이고 선명한 외교 활동과 경제적 안정을 꾀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 이런 것들을 해나가는 과정이었는데 그래도 그 기간 동안 제가 국회의장 임기는 더 남아 있습니다만 그 기간 동안에 해야 될 일들을 뭐 좀 수행해 낸 것 같아서 국회의장으로서 보람도 느끼는 기간이었습니다.

◇ 박재홍> 무엇보다 의장님 덕분에 국회에 대한 신뢰가 많이 높아졌던 그런 기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고요. 정확히 한 1년 전으로 한 번 다시 돌아가 보면 그때 그날 대부분의 국민도 그랬지만 우리 의장님도 보통의 이제 물론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그런 날이었고.

◆ 우원식> 그렇죠.

◇ 박재홍> 그날 김장김치 담그셨잖아요.

◆ 우원식> 아침에 와서 외투 기업들이 아주 어려움에 처해서 그분들 만나서 이야기 듣고 그래서 그 해법을 찾아보자 이런 이야기도 하고 김장김치 하는 날은 국회 잔칫날이거든요. 그래서 저쪽 국회 뒤편에 가면 그 밭이 있어요, 텃밭이. 거기서 배추를 수확을 해서 그거 가지고 이제 김장을 담그는데 김장담그면서 조금 떼어먹기도 하고 의원들이 막 하하호호 하고 그런 날이죠. 김장 명인도 오시고 그래서 잔치를 하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오전 하고 저녁때는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만찬을 했어요. 만찬을 하는데 마침 저도 이제 술을 좀 먹으니까 술 먹는 날이 꽤 있는데 그날은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거의 회교도 국가여서 만찬할 때 술을 안 해요. 그래서 사과 주스로 한 그래서 술도 한 잔도 안 한 그런 날이었죠. 그리고 마침 잘 됐다. 오늘 좀 편하게 집에 가서 쉬어야 되겠다, 그러면서 들어갔다가 비상계엄 소리를 들었죠.

◇ 박재홍> 그때 이제 김민기 사무총장 전화 받으셨던 거군요. 그래도 다행히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일찍 주무시죠?

◆ 우원식> 저는 전화 오는 건 잘 받아요.

◇ 박재홍> 아, 그러세요?

◆ 우원식> 제가 아는 번호로 오면.

◇ 박재홍> 그렇군요. 전화 그때 딱 받으시고 어떤 마음 드셨습니까? 많이 질문을 받으셨겠지만.

◆ 우원식> 뭐? 그 말도 안 되는 소리.

◇ 박재홍> 비상계엄?

◆ 우원식> 그러고 이제 TV를 얼른 켰죠. 그랬더니 화면에 나오더라고요, 비상계엄 선포한다고. 그래서 이게 도대체 말이나 되는 소리냐 미쳤어? 그런 생각이 확 올라오더라고. 그런데 당장 그 얘기를 들으면서 바로 느껴지는 게 이거 하려고 그랬구나. 지난 제가 국회의장 당선되는 날부터 아주 이례적이었어요.

◇ 박재홍> 6월 5일

◆ 우원식> 6월 5일 국회의장이 당선되면 가장 먼저 받는 전화가 입법부 수장으로부터 받는 겁니다. 대통령으로부터 서로 협조해야 되니까 특히 지금 그때의 정부는 소수 여당 정부였고 그리고 국회의 다수당은 민주당이었잖아요. 그러면 협력을 구해야죠. 뭐 그렇지 않더라도 축하 전화라도 해야 되는데 축하 전화를 안 했어요. 더 놀라운 건 그다음 날 현충일 행사 때 가서 만났는데 악수를 하는데 모른 척하고 지나가더라고요.

◇ 박재홍> 화면을 봤습니다.

◆ 우원식> 축하한다 소리도 안 하고.

◇ 박재홍> 의장님께서 굉장히 당황하는 표정이셨어요.

◆ 우원식> 굉장히 기분이 나빴죠, 완전히 무시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9월에 생일이었는데 의원들끼리는 생일날은 난을 주고받아요. 난은 안 오고 카드가 왔는데 우원식 국회의원님 생일 축하합니다. 이러고 왔어요.

◇ 박재홍> 국회의장님도 아니고.

◆ 우원식> 그러니까 완전 의도적 무시든지 대통령이 워낙 무시하니까 거기 실무진들도 국회의장 예우를 아예 안 하는 건지 그건 모르겠지만 그렇게 와서 이건 국회를 완전히 무시하는구나. 결국 22대 개원식 국회 개원식 새로운 국회가 생기면 그 개원식은 대통령이 꼭 참석했거든요. 세 번인가를 미뤘는데 결국 안 왔어요, 국내에 있으면서. 그리고 시정연설을 10월 말에 했는데 그때도 결국 안 왔어요. 그래서 제가 시정연설 끝나고서 진짜 한마디 했죠.

1년 국민의 삶을 어떻게 챙겨갈지를 대통령이 보고하는 자리가 시정연설인데 이거 안 온 거는 대통령이 보고해야 될 의무가 있는 사람이 보고를 이행하지 않는 거다. 국민은 들을 권리가 있는데 국민의 권리를 침탈한 거다. 대통령으로서 매우 잘못된 일이다. 그렇게 한마디 했는데 그렇듯이 아주 대통령의 국회 무시, 이건 뭐 말할 수 없었죠. 그리고 그 과정들을 살펴보면 상임위에서도 그렇고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그렇고 역대 어느 정부의 국무위원들이 나와서 답변하는 태도나 이런 게 저는 너무 좀 이상했거든요.

◇ 박재홍> 의원들이 너무 공격적이고.

◆ 우원식> 너무 너무 공격적이고 의원들이 공격적으로 하는 거는 또 질문하는 과정에서 그럴 수도 있는데 답변하는 태도가 공격을 유발하는 그런 장면들이 너무 많았잖아요. 그러니까 여야 대립도 더 심해지고 그런 그래서 좀 이상하다 그랬는데 비상계엄 한다고 그러니까 딱 이거 하려고 그랬구나. 다 설명이 되더라고요. 우리를 상대방으로 보지 않고 우원식 손목을 보면 조금 있으면 수갑 채워질 놈,

◇ 박재홍> 척결의 대상.

◆ 우원식> 그렇게 하니까 그건 무슨 그런 예우할 필요가 없었겠죠. 하여튼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이거 하려고 그랬구나 그다음 생각은 어? 6개월 이상 됐는데 그걸 굉장히 준비했겠는데 굉장히 위험하네. 거기까지 연결되니까 원래 계엄령, 위수령 이런 걸 우리가 옛날에 많이 겪어봤는데 그럴 때는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우선 도망가는 겁니다. 삼십육계가 제일 좋은 거라고 그랬잖아요. 근데 몸에서 오는 사인은 도망가야 된다가 사인이었는데 내가 그 얼마 전에 혹시 모를까 어쩔지 모르니까 계엄법 이런 절차도 한번 듣고 우리 여기 사무총장 김민기 사무총장이 늘 그 얘기를 해요.

◇ 박재홍> 정보장교 출신이셨다면서요

◆ 우원식> 그런 얘기를 해서 국회의장이 빨리 들어와야 됩니다. 그런 얘기 듣고 그래서 들어가야지 그리고 계엄법도 본 게 있고 그래서 이 비상계엄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을 해결할 수 있는 폐기시킬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국회고 나는 지금 국회의장이고 그래서 국회의장이 본회의권 소집 권한, 의사 정리하는 권한 이런 걸 다 갖고 있기 때문에 나는 빨리 국회로 가야 되겠다 해서 얘기 듣고 7분 만에 옷을 갈아입고 그러고 차를 타고 나왔죠.

◇ 박재홍> 사모님에게 그러면 뭐라고 말씀하시고 나오신 거예요?

◆ 우원식> 처음에는 내가 국회의장이라는 걸 까먹고 너무 급해가지고 당신 운전 좀 해줘 국회로 빨리 가야 되겠어요. 그랬더니 막 이제 운전 준비하다가 아 내가 국회의장이지 여기 우리 경호관이 늘 당직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거기에 연락했더니 경호대장이 퇴근을 안 하고 있더라고요. 두 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경호관 한 분이 운전을 하고 경호대장이 같이 해서 저한테 그냥 우리 여기 여기랑 같이 가면 되겠다. 당신은 여기 있어라. 그랬더니 와서 꼭 끌어안으면서.

◇ 박재홍> 안아주셨군요.

◆ 우원식> 그게 우리 경험으로 해서는 가다가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저도 직감한 거죠, 이게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그리고서 그 몸 조심해야 돼. 그리고 꼭 이겨야 돼. 그렇게 그렇게 얘기하고 이제 나왔죠. 그리고 집 안에서 공간에 그 넓은 공간에 창문을 다 잠갔대요.

◇ 박재홍> 아, 그래요? 계엄 때문에?

◆ 우원식> 그러고 이제 조마조마해서 굉장히 불안한 마음으로 있었는데 우리 딸이 1시에 아이들 데리고 아이들 데리고 공관으로 찾아와서 새벽 1시에 그러고 있어서 조금 안심됐다고 그러더라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우원식> 이제 그게 이제 딸아이한테 되게 고맙죠.


◇ 박재홍> 예. 당시에 이제 비상계엄 해제하시기 위해서 한남동 관저에서 국회로 오셨는데 제가 저도 당시 비상계엄 특보를 진행했었는데 의장님께서 절차를 강조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절차라는 단어.

◆ 우원식> 국회의장도 마음이 급하죠. 그렇지만 절차를 틀리지는 않게 해야 될 거 아닙니까?

◇ 박재홍> 무엇보다 이 절차가 중요하다라는 생각은 왜 하셨는지?

◆ 우원식> 그러니까 매우 위험한 상황이고 이 계엄을 선포한 주체가 검찰총장 평생 검사한 사람이잖아요.

◇ 박재홍> 검사예요. 법을 다뤘죠.

◆ 우원식> 주변에 법조인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죠. 그래서 첫째는 그때 들어오면서 생각은 첫째는 동 트기 전에 끝내야 되겠다. 이 새벽에 오면 출근하는 사람들이 만약에 국회가 계엄군에 둘러싸여져 있으면 유혈 충돌이 생길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래서 유혈 충돌을 막으려면 이 밤에 동 트기 전에 끝내야 된다, 하나. 두 번째는 절차를 흠이 잡히지 않도록 해야 된다. 상대가 법조인이기 때문에 그것만 보고 있을 거거든요. 이 비상한 상황에 국회가 절차를 제대로 지켜서 하는지 급하다고 바꾸지 않는지 조금이라도 바꿨으면 무효해 버렸을 거예요. 절차가 틀렸기 때문에 우리 안 받아 그러면 끝이니까요. 그래서 절차를 국회법이 정한 절차 그대로 해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들어왔죠.

◇ 박재홍> 또 미리 그것들을 다 예상을 하셨기 때문에 또 미리 챙겨주셨던 것도 큰 도움이 됐을 것이고.

◆ 우원식> 네. 그러니까 이게 어느 만큼의 절체절명이냐 하면 우리가 5.18 광주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이 됐습니까?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속당하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당하고 그런 계엄령이기 때문에 이게 왜적하고 싸우면서 계엄령이 아니고 국내 정치를 향한 계엄령이기 때문에 굉장한 피해가 5.18 못지않게 벌어질 수 있고 내가 잘못하면 그런 상황이 생긴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오히려 쫙 가라앉더라고요. 절차를 잘 지켜야 되는데 나는 다른 것보다는 오늘 동트기 전에 절차를 잘 지켜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나는 국회의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확 마음이 가라앉았어요. 그뿐만 아니라 나도 죽는다.

◇ 박재홍> 그런데 그 당시에 굉장히 의장님 침착하셔가지고 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이런 말씀도 기억이 나고 그런데 12시 56분에 이제 안건이 올라왔습니다. 안건이 올라오고 한 4분 정도 기다리셨잖아요. 그때 시간이 지옥 같았다고 말씀하셨는데.

◆ 우원식> 그러면 이게 이제 본회의를 개의하는 게, 시간을 정하고 개의하는 게 그게 그냥 간단치는 않습니다. 그날 과정도 보면 여기에 이제 제가 담 너머 들어와서 제 방에서 회의를 소집을 했죠, 참모들이. 제가 가장 먼저 들어온 사람 중에 하나고 계속 쏙쏙쏙쏙 들어오고 있어요. 쟁점이 두 가지가 있었어요.

하나는 계엄한 쪽으로부터 비상계엄했다고 통보가 와야 되는데 오게 돼 있거든요. 지체 없이 통보하게 돼 있다. 이렇게 돼 있어요. 통보가 와야 되는데 통보가 안 왔어요. 다 알아봤는데 결국 안 왔더라고요. 통보가 안 온 상태 이게 통보가 오면 그게 안건이 돼서 그거 가지고 적법한지 아닌지를 국회에서 심의하는데 안건이 없는 거잖아요. 안건이 없을 때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는가 이게 쟁점이었어요.

한쪽에서는 지체 없이 통보하게 되어 있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지체 없이가 뭐냐 판례에 의하면 2~3일을 지체 없이로 해요. 즉시가 아니고 지체 없이니까 그럼 2~3일 기다려야 된다, 올 때까지. 안건이 없는 거는 국회 국회 절차에 위배된다. 또 한쪽에서는 무슨 소리냐 지금 비상계엄이 발동이 됐고 계엄군이 국회로 쳐들어오는 비상사태이기 때문에 이건 즉시 해야 된다. 이렇게 논란을 잠깐 하다가 그거는 의사 정리권으로 해결했어요. 국회의장이 본회의장에서 지체 없이 해석하면 되는 거거든. 그래서 국회의장 의사정리권으로 해결하는 과정이 있었고.

또 다른 하나는 이거를 법으로 할 거냐 결의안으로 할 거냐 법으로 하면 법적 효력은 있는데 국무회의를 통과해요. 결의안은 국회에서 결의했다는 그런 힘은 있는데 법적 사항은 아니에요. 법적 효력은 없어요. 그래서 어느 걸로 택해야 될 거냐를 고민하다가 의사국장이 그때 64년에 있었던 6.3사태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이 있었어요. 6월 3일 64년 6월 3일날 비상계엄이 발동이 되고 시위가 막 한일협정 반대 데모 시위가 막 일어나니까 그거를 이제 무력으로 제압하느라고 계엄령을 발동하고 다 제압하고 난 후에 7월 24일 날 여야가 합의해서 이제 끝났으니까 해제하자. 그래서 해제 결의안을 낸 게 있어요. 그걸 보고 그럼 그것대로 하자.

그래서 안건은 결의안으로 하고 그리고 절차는 지체 없이는 내가 해석하고 그렇게 해서 들어와서 비상계엄을 하면 지체 없이 국회로 통보해야 되는데 2시간이 다 되도록 통보하지 않은 것은 대통령의 귀책사유다. 그러니 우리는 절차를 시작하겠다. 이렇게 해서 절차를 열었고 안건은 결의안으로 했고 그런데 결의안이 올라와야 되는데 그거를 당으로 전달하고 뭐 그런 과정에 결의안이 올라오는 시간이 꽤 늦어졌어요. 그게 56분이 됐지. 그 4분 동안 막 난리가 났는데 시간을 정하는 거는 교섭단체 협의를 통해서 하는 거란 말이에요. 교섭단체 간 협의를 했는데 제가 처음에 들어와서 28분에 본회의장에 들어와서 28분에 두 교섭단체하고 다 협의를 했는데 협의라고 하는 건 합의가 아니니까 1시간 후에 하겠다. 그러니까 박찬대 대표는 더 땡깁시다. 그런데 최소한 국회의원 모이는 시간을 줘야 되니까.

◇ 박재홍> 1시간 정도.

◆ 우원식> 1시간을 준다. 원래 4시간 정도 주는 거거든요, 지방에 있는 의원들도 올라올 수 있게. 그런데 그건 안 되고 1시간은 주겠다고 그러니까 더 당기자고 그러고 추경호 대표하고 얘기했더니 거기는 의원들이 아직 못 왔으니까 더 늘려달라고, 그래서 안 됩니다. 급하니까 지금 1시로 하겠습니다. 그래가지고 1시로 했는데, 1시간으로 했는데 그게 1시 반이에요. 12시 28분에 했으니까 근데 33분에 유리창이 깨지는 걸 보고.

◇ 박재홍> 12시 33분에 계엄군에 의해서.

◆ 우원식> 계엄군에 의해서 유리창 깨고 계엄군이 본청 안에 들어왔지. 그래서 제가 다시 추경호 대표하고 통화를 해서 30분을 당기겠다. 사정 변경이다. 그렇게 해서 정해진 시간이 1시인데 그다음에는 다른 사정 변경이 없기 때문에 1시 이전으로 당길 수는 없고 사실은 안건도 안 올라와 있고 56분에 안건이 올라오고 더 당기고 싶은데 그건 1초라도 당기면 안 되는 이유가 12시 59분 59초에 만약에 의결했으면 12시 59분 59초, 59. 04초에 누가 들어와서 왜 내가 없는데 의결했냐 그러면 절차 위반입니다, 그것도. 의결권을 박탈한 거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시간을 딱 보고 있다가.

◇ 박재홍> 4분이 남았어요.

◆ 우원식> 땡 12시에 땡 4분 동안은 할 수 없고 4분 동안은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막 와서 뭐 욕도 하고 뭐 떠들기도 하고 사실은 그 비상계엄 사태니까 그런 절차를 다 알 수가 없잖아요. 일반 의원들도 그렇고 국민들도 그렇고 문자는 전화를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진동이 오고 의원들은 막 소리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을 1시로 정한 59분 59초에서 1로 딱 넘어가는 걸 확인하기 전에는 의결할 수가 없는 거죠. 단지 그 시간을 줄이려고 1시로 정한 건 첫 번째 안건을 의결하는 시간이고요, 그 의결권. 때문에 개회하는 건 그 전에 할 수 있어서 48분에 12시 48분에 개회는 했어요, 의결할 때 개회 시간을 줄이려고. 그러고서 딱 01시 01초에 안건을 상정했어요.


◇ 박재홍> 그때 의장님께서 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이런 말씀하셨던 게 굉장히 기억에 남는데.

◆ 우원식> 이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국회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국회 경내에 들어와 있는 군경은 당장 국회 바깥으로 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 박재홍> 그 말씀을 의도적으로 또 우리 국민들을 향해서 좀 전해야겠다.

◆ 우원식> 그러니까 그렇다고 해서 비상계엄이 해제된 건 아니고 또 그 국무회의에서 결의를 해야 되고 또 2차 비상계엄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위협은 갖고 있었지만 그날 비상계엄하고 국민들이 얼마나 놀랐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 우원식> 우선 그거라도 안심시켜 드려야 되겠다. 그리고 국회가 헌법과 법률의 절차에 따라서 진행시키고 있다. 대한민국은 그렇게 허술한 나라가 아니고 과거처럼 군사력을 동원해서 국회를 침탈하면 그냥 당하는 그런 나라가 아니고 국민들이 지키고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모여서 비상계엄을 해제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위험도 국회가 나서서 막을 수 있다라고 하는 거를 우선 보여드린 거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라는 거를 담아서 우선 불안을 좀 더십시오. 안심하십시오. 국회가 이런 위헌, 위법한 상황들은 우리가 헤쳐 나갑니다, 그런 얘기하느라고.

◇ 박재홍> 그런데 비상계엄 해제된 이후에 뭐랄까요? 일주일 동안 집에도 안 가시고 이후에도 마음을 놓지 못하셨는데 2차 계엄 가능성도 계속 염두에 두셨던 겁니까?

◆ 우원식> 그럼요. 그러니까 그렇게 6개월 동안 준비했다고 제가 여겨지는데 이거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의결했다고 해서 한 번으로 이 사람이 그냥 포기할 거냐. 그리고 그 이후에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본인도 거의 본인을 다 걸고 간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이미 1차 비상계엄도 위헌, 위법하게 한 거고 국회에 통보도 안 했고 국회에 통보 안 한 건 국회의 안건을 안 만들어 주겠다는 소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 위헌, 위법한 상황을 저질러 가면서 권력을 독점하겠다고 비상계엄을 한 사람이 이번에 못 이뤘다고 이걸 다시 안 할까? 당연히 하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니까 내가 잡히면 안 되어서 그래서 국회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국회 안에서 숙식을 했고 그때 보니까 제가 빨리 나갔으면 공관 앞에서 다시 잡혔겠더라고요.

◇ 박재홍> 그래요?

◆ 우원식> 그 시간에 공관 앞에 계엄군들이 와 있었어요.

◇ 박재홍> 사복 입었던.

◆ 우원식> 사복 입었던 사람도 끼어 있고. 그러니까 들어가지 않기를 잘한 거고 2차 비상계엄의 걱정이 아주 컸죠. 그래서 그다음 다음 날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로 온다고 하는 걸 막고. 오지 마셔라. 그렇게 했고 국회 잔디밭 위에는 또 헬기가 내릴까. 바깥에는 국민들이 다 둘러치고 있으니까 거기로 들어오기는 어렵고 헬기로 들어오면 한꺼번에 많이 와야 되니까 지난번에는 국회 뒤에 있는 축구장으로 왔거든요. 앞에 잔디밭을 쓸 수도 있겠다. 옥상도 쓸 수 있겠다. 그래서 거기다가 헬기 내리지 못하게 자동차 다 배치하고 옥상에는 의자 뭐 이런 거 갖다 배치하고 그러고 2차 비상계엄을 막는 준비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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