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컷 변신 김고은, 전도연과 재회…'자백의 대가'서 '고백의 대가'?[현장EN:]

배우 김고은(왼쪽)과 전도연이 3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시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에서 숏컷으로 파격 변신한 배우 김고은이 이는 자신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정효 감독님과 첫 미팅 때 (참고할 만한) 사진을 찾아서 '짧은 머리를 하고 싶은데 어떠시냐'고 물어봤는데 굉장히 당황해하셨다"며 "전도연 선배님과 첫 테스트 촬영에서 두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을 보시더니 '잘 한 선택'이라고 말해줘 안심됐다"고 웃었다.

이어 "대본에서 모은을 처음 봤을 때 머리카락 뒤에서도 숨는 인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이미지 속에 연약함이 보였으면 했다. 무표정 속에서 표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자백의 대가'는 하루아침에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중학교 미술 교사 안윤수(전도연)와 '마녀'라 불리는 살해범 모은(김고은) 사이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다. 이 과정에서 검사 백동훈(박해수)은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거래를 파헤친다.

시리즈 '자백의 대가'. 넷플릭스 제공

이날 간담회에는 이정효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박해수도 참가해 작품을 소개했다. 특히 전도연과 김고은은 영화 '협녀, 칼의 기억(2015)' 이후 10년 만에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공개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전도연은 "사석에서 종종 (김고은과) 만남을 가져 10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다"며 "'협녀' 당시에는 김고은에게 '너 잘하고 있어'라는 말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알아서 잘한다. 김고은은 크게 성장했는데 제 성장은 멈춘 것 같다"고 웃었다.

김고은은 "'자백의 대가' 촬영 때는 분량적으로도 여유가 있었다"며 "전도연 선배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그 전보다는 선배님을 케어할 수 있었다. 서 계시면 앉아 계시라고 말 한 마디 하고 그랬던 거 같다"고 떠올렸다.

박해수는 연극 '벚꽃동산'을 통해 전도연과 호흡한 바 있으나, 김고은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만났다.

3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시사 간담회에서 배우 박해수(왼쪽부터), 전도연, 김고은, 이정효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두 사람의 짐짝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전도연 선배님은 연극 무대에서 본 역할이 아닌 '자백의 대가' 안에 있는 인물이었다. 김고은 역시 첫 촬영 때 비주얼이 완전히 달라져서 와 작품이 더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백동훈 검사가 처음에는 냉철하다고 생각했지만, 촬영하면서 집착과 편집증에 가까운 편협한 시선이 보이더라"며 "스릴러인데도 장르를 조금 착각해 멜로라고 생각하며 '고백의 대가'를 찍는 느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쳣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이정효 감독은 "12부작이어서 회차별로 '누가 진짜 범인일지'에 대한 긴장감을 어떻게 가져갈지를 고민했다"며 "마지막 반전까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감독은 "초반 자백 공간에 미술적인 부분이 들어가 있다"며 "처음에 안윤수와 고은이 취조실에 있지만 서로 다른 감정으로 얘기하고 징벌방에서는 두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작은 구멍, 검찰 쪽으로 갔을 때는 두 사람을 쫓는 검사를 가운데에 두는 등 미술적으로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12부작으로 구성된 '자백의 대가'는 오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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