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모두 2074억 원의 정부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대형 신규 사업이 대거 포함되면서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미래 성장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예산에 충북 예산 9조 7144억 원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당초 예산보다 7.8%인 7051억 원이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이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무려 2074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며 정부 예산 10조 원 시대까지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김 지사는 "도와 정치권, 도민이 한마음으로 움직인 '원팀 충북'의 힘은 충북 핵심 현안 예산을 관철시키는 데 있어 강력한 추진 동력으로 작용했다"며 "머지 않아 10조 원 예산 시대까지 내다볼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사업별로는 당초 예산에는 빠졌던 현안들이 대거 포함됐는데, 지역 사회 염원이었던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이 드디어 첫단추를 채웠다.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 원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되면서 빠르면 연말 결정될 7차 공항개발 종합 계획에 반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KAIST 부설 AI 바이오 영재학교 건축비 94억 3500만 원과 국립소방병원 운영비 20억 원이 추가로 반영돼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국회 증액 예산에는 총사업비 규모만 무려 2조 3천억 원의 가까운 20여개의 신규 사업의 용역비 등이 반영돼 앞으로 지역 발전의 마중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호강홍수예방사업, 오송 AI 바이오 데이터 센터, 국립산림치유원,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충주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복원 경제부지사는 "이재명 정부 5년의 첫발을 떼는 시점에 충북의 전략 사업이 초기에 채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천 청풍호 내륙 국가어항 지정이나 서울대병원 R&D 임상연구센터 등 일부 사업은 사업 지정과 제도 변경에 따른 절차 등의 문제로 끝내 누락돼 아쉬움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도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비 확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예산 집행까지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이광희(청주 서원), 이연희(청주 흥덕), 이강일(청주 상당), 송재봉(청주 청원) 국회의원과 전원표(제천.단양).이재한(동남4군) 지역위원장이 함께 했다.
이들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과제를 동시에 담아낸 전략적 성취였다"며 "충북의 현재를 바꾸고 미래를 여는 이중의 성과가 이번 예산을 통해 현실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예산안이 여야 합의를 통해 법정시한 내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신 야당에도 감사를 전한다"며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예산 집행 과정까지 철저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