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1년' 혹한 속 다시 모이는 여의도…"내란 극복 아직"[박지환의 뉴스톡]


[앵커]
1년 전 오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는 국회를 무력화하려는 계엄군과 국회를 지키려는 시민들이 뒤엉켜 부딪혔습니다.
 
그곳에 목숨을 걸고 달려간 시민들이 없었다면 어쩌면 오늘의 역사를 달리 쓰였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기억하고자 국회 앞에서는 오늘 여러 행사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송선교 기자.
 
연합뉴스

[기자]
네, 국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 앞에서 여러 행사가 진행된다는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내려가는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은 1년 전 내란 사태를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국회 앞으로 하나둘씩 모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7시부터 국회 앞에서 12·3 내란 사태 1년을 맞이해 행사가 열리는데요,
 
일찌감치 국회 앞으로 나온 시민들은 롱패딩에 목도리와 털장갑을 착용하는 등 중무장을 했지만, '내란세력 완전청산' 등이 적힌 손팻말을 결코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정모(76)씨]
계엄이 벌어져서 만약 전쟁이 일어났어 봐요. 우리 국민 다 죽는 거예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장시춘(62)씨]
아직도 내란을 완전히 극복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 민주주의를 위해서 내가 뭐라도 해야 되겠다', 그러는 와중에 오늘 이런 뜻깊은 행사가 있어서 당연히 날씨는 추웠지만 달려오게 됐습니다.
 
[앵커]
네, 오늘 7시에 열린다는 그 행사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오늘 오후 7시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인근에서는 여러 진보단체가 모인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가 개최하는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주최 단체는 비상계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를 주도했던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재구성돼 출범한 단체입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약 3천 명의 시민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회 앞에서 모인 시민들은 '계엄 저지' 1주년을 기념하는 순서를 가진 뒤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행진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통령도 참석하는데요, 앞서 이 대통령은 오늘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을 통해 "불법 계엄을 물리치고 불의한 권력을 몰아낸 점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대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진보 성향 정당 소속 의원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근데 앞서 보수단체들의 이른바 '윤 어게인' 집회도 있었다면서요?
 
연합뉴스

[기자]
네 맞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청년들' 등 보수단체에서는 약 100명이 나와 오늘 오후 5시부터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인근에서 '12·3 계몽절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또 신자유연대와 자유대학은 이미 국회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고요.
 
이재명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한편, 국민의힘이 계엄에 대해 당 차원의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는 의견을 표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송선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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