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카르텔 차단을 둘러싸고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상·하원이 각각 의회 승인 없는 베네수엘라 공격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발의하기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팀 케인, 척 슈머, 애덤 시프, 랜드 폴 등 4명의 상원의원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의원들은 성명에서 "만약 베네수엘라 공격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전쟁 권한 결의안을 발동해 의회 토론과 투표를 강제할 것"이라며 "이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적대행위나 베네수엘라 내 적대행위에 미군을 동원하는 것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베네수엘라에 대한 승인받지 않은 군사행동은 우리 군인들을 불필요한 위험에 빠트리는 엄청나고 값비싼 실수"라고 경고했다.
짐 맥거번 의원을 비롯한 하원의원 3명도 비슷한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제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에 대한 군사행동은 행정부 고유의 권한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금까지 카리브해에서의 선박 격침 등 군사행동으로 8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은 "지상에서 하는 게 훨씬 쉽다. 곧 시작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을 강하게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