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가 예산분석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예산정책처와 공식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재정 위기 시대에 지방재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협약이다.
광주광역시의회는 3일 오전 국회의정관에서 국회예산정책처와 예산분석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신수정 의장과 박남언 사무처장, 국회예산정책처 지동하 처장, 윤성민 기획관리관, 김형진 기획예산담당관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최고 수준의 예산·재정 분석기관인 국회예산정책처와 협력해 지방의회의 분석·감시 역량을 제도적으로 강화하려는 취지다. 시의회는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정책과 예산을 더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재정분야 전문성 고도화 △자료·정보 공유와 협업체계 구축 △공동연구와 학술행사 추진 △인적 교류 확대 등 다방면의 협력을 추진한다.
신수정 의장은 "1년 전 오늘, 비상계엄으로 국회가 무너질 뻔한 상황을 지켜보며 국회와 지방의회가 더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이번 협약으로 예산분석 전문성을 강화해 시민 혈세 낭비를 막고 꼭 필요한 사업에 예산이 쓰이게 하는 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이어 "광주광역시의회는 전국 유일의 7년 연속 우수조례 수상이라는 성과에 머물지 않겠다"며 "예산분석과 정책역량에서도 전국을 선도하는 최우수 의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동하 국회예산정책처장은 "국회예산정책처는 국가급 예산분석 전문기관으로서 지방의회와의 협력이 국가·지방 재정 전체의 투명성과 효율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광주시의회와 함께 지방 재정분석 역량을 강화하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의회는 앞으로 국회예산정책처가 보유한 분석 기법을 예산심사와 의정 운영에 접목해 지방재정 감시 능력을 높이고, 재정 건전성 확보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