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서구 아너스'가 연말을 맞아 지역 아동과 청소년 100명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들어주는 산타클로스로 변신했다.
광주 서구는 3일 서구아너스로부터 '소원성취 희망선물' 후원금 3천만 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금은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를 통해 아동들에게 맞춤형 선물로 전달된다.
올해는 '나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나를 위한 선물'을 주제로 총 228건의 손글씨 사연이 접수됐고, 심사를 거쳐 100명이 최종 선정됐다.
응모 사연에는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한 아이들의 사연이 다수 눈길을 끌었다. 병상에 누운 어머니를 위해 항균이불패드를 부탁한 A양(11), 손이 아픈 어머니를 위해 안마기를 요청한 B군(9), 뇌병변 장애를 앓는 동생을 위해 장난감 소독기를 신청한 C양(8)의 사연 등이 대표적이다.
선물 목록에는 책가방, 패딩점퍼, 책상, 도서, 운동화, 킥보드, 자전거 등 아이들이 평소 갖고 싶어 하던 물품들도 다양하게 포함됐다. 서구는 12월 중으로 대상 아동들에게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3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구가 진행해 온 지역대표 나눔행사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서구아너스의 선한 영향력과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착한도시 서구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며 "모든 서구민이 행복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