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16년 만에 태극 마크?' 류현진, 대표팀 1차 캠프 명단에…노경은-김도영도 합류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당시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류현진(가운데)이 동료들과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대표팀의 1차 캠프 명단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3일 "내년 1월 9일(금)부터 21일(수)까지 사이판에서 열리는 1차 캠프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WBC가 프로야구 시즌 전 개최되는 대회라는 특성을 고려해 선수들이 WBC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1차 캠프 국내 선수단은 투수 16명, 야수 13명 등 총 29명이다. 2025시즌 우승팀 LG에서 가장 많은 8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준우승팀인 한화에서 6명이 참가한다. kt에서 4명, 삼성에서 3명이 합류하며 SSG, NC, 두산이 2명으로 뒤를 잇는다. KIA, 키움에서는 1명씩 참가한다. 롯데는 1명도 없다.

특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8·한화)가 눈에 띈다. 41살 홀드왕 노경은(SSG)도 명단에 올랐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지난달 일본과 원정 평가전 이후 귀국 기자 회견에서 베테랑 투수들의 합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KBO 리그 투수 부문 홀드상을 수상한 SSG의 노경은(오른쪽)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연합뉴스

류현진은 올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12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 평균자책점 전체 9위다. 국내 투수 중에는 임찬규(LG)의 3.03에 이어 2위다.

국제 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류현진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WBC,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올림픽에서는 쿠바와 결승전 등 맹활약하며 금메달을 이끌었고, 2009년 WBC 준우승, 광저우아시안게임 우승을 경험했다.

만약 류현진이 WBC 태극 마크를 달면 16년 만이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는 메이저 리그(MLB)에서 뛰면서 국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노경은은 올해 3승 6패 3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2.14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38홀드까지 불혹을 넘긴 나이에 2년 연속 홀드 1위에 올랐다.

프로야구 KIA 내야수 김도영. KIA


여기에 김도영(KIA)도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은 지난해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 올랐지만 올해는 부상으로 고전했다. 30경기 타율 3할9리 7홈런 27타점에 머물렀다.

MLB에서 뛰는 선수들의 1차 캠프 합류 여부는 미정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 김하성(자유계약선수) 등이다. KBO는 "국외파 선수들의 1차 캠프 합류 여부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O는 3일 WBCI에 예비 명단(35명)을 제출했다. 명단은 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최종 명단 30명은 오는 2월 3일까지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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