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에 최형우, 너마저' KIA, 내부 FA 벌써 3명이나 유출…내년 시즌 괜찮을까

최형우가 3일 FA 계약한 뒤 삼성 구단 유정근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결국 42살의 베테랑 최형우마저 떠났다. 지난해 프로야구 우승팀 KIA의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출혈이 만만치 않다.

삼성은 3일 최형우와 2년 최대 26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9년 동안 KIA에서 뛰었던 최형우가 친정팀 삼성으로 10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최형우는 올해 부상 병동이었던 KIA의 버팀목이나 다름이 없었다. 지난해 최우수 선수(MVP) 김도영을 비롯해 나성범, 김선빈 등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최형우는 올해 133경기 타율 3할7리(11위), 24홈런(공동 7위), 86타점(13위), 출루율 3할9푼9리(5위), 장타율 5할2푼9리(7위), OPS 0.928(5위)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도 최형우는 116경기 타율은 2할8푼이었지만 22홈런 109타점으로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2016시즌 뒤 이적 첫 시즌인 2017년 타율 3할4푼2리 26홈런 120타점 등 KIA의 우승 청부사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삼성의 적극적인 구애에 최형우는 2002년 입단했던 친정팀을 선택했다. 올 시즌을 8위로 마친 KIA는 이번 스토브 리그에서 뜨뜻미지근한 태도로 주포를 잃게 됐다. KIA는 최형우에 1+1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베어스 팬 페스티벌 '곰들의 모임'에서 박찬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앞서 KIA 주전 유격수 박찬호도 4년 80억 원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백업 포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한승택도 kt와 4년 10억 원에 계약하는 등 KIA는 FA 3명이 팀을 떠나게 됐다.

KIA는 내부 FA 중 이준영과만 3년 12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좌완 선발 양현종과 우완 불펜 조상우는 아직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특히 팀의 상징과도 같은 양현종의 계약이 늦어지면서 이런저런 소문이 돌고 있다.

올해 KIA는 지난해 우승 후유증 속에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했다. 그나마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200만 달러에 재계약하했지만 전력 보강은커녕 내부 FA들이 줄줄이 빠져 나가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