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1월 美 판매량 0.1% 증가…전기차 줄고, 하이브리드 늘고

보조금 종료…전기차 판매 58.9% 급감
하이브리드 판매량 역대 최대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 11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한 15만 4천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미국 합산 판매량은 15만 4308대로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2.0% 감소한 8만 2306대를, 기아는 2.7% 증가한 7만 200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에서 제네시스만 별도 집계할 경우 0.2% 증가한 8017대였다.

지난 9월 이후 보조금 지급이 종료된 전기차 판매는 같은 기간 58.9% 감소했다.

양사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은 현대차 2907대(57.7%↓), 기아 1711대(60.8%↓) 등 총 4618대로 전년 동월 대비 58.9% 급감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지난 9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종료됐기 때문이다. 전기차 1대를 구매할 때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되던 최대 7500달러(약 1천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반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양사의 지난달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현대차(2만 377대·37.1%↑) △기아(1만 5795대·67.5%↑) 등 총 3만 6172대로 전년 동월 대비 48.9% 증가했다.

이로써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양사의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8% 증가한 4만 790대로 역대 최대를 찍었다. 양사의 미국 판매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6.4%로 높아졌다.

현대차의 지난달 모델별 판매량은 △투싼(2만 3762대) △싼타페(1만 4004대) △아반떼(1만 389대) 순으로 많았다. 기아는 △스포티지(1만 5795대) △텔루라이드(1만54대) △K4(9321대) 순이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11월 현대차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연간 기준으로는 미국 시장에서 5년 연속 판매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고객에게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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