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청장 임택)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구축의 일환으로 주민 참여형 접근성 정보 제공을 강화하기 위해 장애친화가게 지도(일반형·점자형)를 제작했다.
광주 동구에 따르면 동구는 지난 2023년 '점자 요리레시피 북', 지난해 '점자 뷰티 가이드북'에 이어 세 번째 점자 기반 접근성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학습·정보 접근 환경을 꾸준히 확장했다.
이번 지도 제작은 단순한 편의시설 조사를 넘어, 장애인의 학습과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는 평생학습형 프로젝트로 추진된 것이 특징이다. 동구 인문도시정책과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의 핵심 가치인 정보 접근성 평등을 구현하기 위해, 시각장애인이 직접 조사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도를 기획·완성했다.
특히 시각장애 학생과 휠체어 이용 학생이 현장조사에 참여함으로써, 실제 당사자의 경험을 반영한 '생활 밀착형 장애친화 환경'을 구축했다.
또 사업 완성도 제고를 위해 부서 간 협업도 이뤄졌다. 상반기 노인장애인복지과가 실시한 관내 식당·카페 2119곳 전수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참여자들이 직접 접근성을 분석·기록하는 과정을 하나의 도시 참여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설계했다.
완성된 지도는 일반형과 점자형 두 종류로 제작돼, QR코드를 통한 음성 안내와 네이버 지도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장애인뿐 아니라 일반 주민도 활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접근성 지도'로 기능할 전망이다.
수집된 장애친화가게 정보는 '더편한세상' 플랫폼을 통해 공개돼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완성된 지도는 동구 13개 동 행정복지센터, 해당 가게, 동구 평생학습관 등에 비치될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장애인뿐 아니라 누구나 차별 없이 찾아갈 수 있는 동네를 만드는 것이 장애친화도시 동구의 핵심 목표"라며 "이번 장애친화가게 지도는 보편적 접근성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향후 장애친화 인증가게 확대를 통해 지역 경제와 사회 통합을 함께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