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3 비상계엄에 대해 "윤석열 일당은 나라를 훔쳐 장기 집권하려 했던 역적의 무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년이 지났지만 아직 내란으로 유죄 받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며 "사법개혁과 내란 전담 재판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선 "사법부가 스스로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입증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법원의 결정에 "너무나 어처구니없다. 국민들이 어떻게 납득하겠나. 국민들의 분노 게이지가 올라갈 것"이라며 "사법부가 스스로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입증한 셈"이라고 했다.
육군 대장 출신으로 미리 비상 계엄을 예측했던 김 의원은 1년전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특전사는 세계 최강 전투력을 가진 정예부대로 국회에 투입되면 10분이면 끝난다. 두려웠다"면서 "제일 먼저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김용현 경호처장이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순간 "계엄을 확신했다"면서 "그전부터 징후가 많았다. 국방부 건물을 뺏어서 청와대로 이전한 것부터가 무소불위 권력의 신호였다. 행사 때마다 '반국가 세력'을 8번씩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언어다.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인사도 이상했다. 김용현을 장관으로 지명하는 순간 '계엄 구조가 완성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이었던 김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 2일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