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일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에서 "유례 없는 민주주의 위기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극복한 대한국민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특별성명을 발표하면서 "우리 국민이 평화적인 수단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불법 계엄을 물리치고 불의한 권력을 몰아낸 점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대한국민이 민주주의를 살리고 평화를 회복해 온 세계에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알린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는다면 갈등과 분열로 흔들리는 모든 국가들에 크나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 노벨평화상 추천 절차를 밟는지'에 대한 질문에 "저는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 역시 국민 의사가 중요하지 않겠느냐"며 "노벨평화상은 정부가 수여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 기구의 심의로 결정하는데 세계 시민의 의사도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계엄이 그들 입장에서 성공했다면 엄청난 폭력적인 결과가 나왔겠지만, 우리 국민이 맨손으로 아름답게 막아내 평화를 지키고, 대한민국만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에게 전범(典範)이 되고, 커다란 희망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드린 말씀을 계기로 타당성과 현실 가능성이 논의되면 좋겠다"며 "(수상) 자격은 언제나 생각하는 것처럼 가장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경우 한국 국민과 트럼프 대통령을 복수 추천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노벨평화상이 평생 하나만 있느냐"며 "매년 반복적으로 수여하는 것이고 단기간에 끝날 일도 아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