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아이세움의 대표 아동만화 '흔한남매' 시리즈가 출간 6년 만에 누적 판매 1천만 부를 돌파했다. 유튜브 기반 팬덤을 바탕으로 시작된 시리즈가 전권 소장형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아동 출판 시장의 흥행 공식을 다시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엔은 3일 "2019년 첫 출간 이후 오리지널 코믹북 20권과 확장 시리즈 12종 49권을 합산한 결과, '흔한남매' 총 누적 판매량이 1천만 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1천만 권을 일렬로 세우면 약 2100㎞로, 한반도를 남북으로 두 번 잇는 거리다.
'흔한남매'는 3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흔한남매'의 일상을 책으로 재구성한 아동만화로, 현실 남매 사이에서 벌어질 법한 소동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출간 직후부터 예스24 '올해의 책' 선정, 교보문고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톱 10 진입 등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
아이세움의 판매 분석에 따르면, 누적 판매량 상위 10권이 모두 오리지널 코믹북 시리즈에 몰려 있어 '전권 구매'로 이어지는 고정 독자층이 견고하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나 교사의 권유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동 독서 시장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 읽는 책으로 성장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확장 시리즈의 경우 교육성과 재미를 결합한 콘텐츠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과학·상식·교양 시리즈 '흔한 호기심'(1~13권)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퀴즈·미션 기반의 '별난 방탈출'(1~5권), 아이들의 감정과 일상을 담은 '안 흔한 일기'(1~3권)도 고른 호응을 얻었다. 출판사 측 분석에 따르면 '재미와 공감'(아동)과 '교육적 가치'(보호자)를 동시에 충족시킨 점이 장기 흥행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위귀영 미래엔 출판개발실장은 "흔한남매 시리즈는 학습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종합 학습만화로 자리매김했다"며 "아이들이 즐겁게 읽고 배움으로 연결될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세움은 오는 17일 '흔한남매 21'과 '흔한남매 21 특별 한정판'을 출간하고, 1천만 부 돌파 기념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미래엔 아이세움 네이버 카페 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