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경제, 올해 1.0%, 내년·내후년 2.1% 성장" 전망

올해 전망치는 3개월 전 예상 그대로 유지…내년 전망치는 0.1%p 하향조정
OECD "확장적 재정정책·완화적 통화정책·실질임금 상승으로 민간소비 회복…수출이 성장 뒷받침"

OECD 경제전망(성장률). 기획재정부 제공

경제협력기구(OECD)가 한국 경제가 올해 1.0%, 내년과 내후년 2.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날 OECD가 발표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1.0%, 내년과 내후년 2.1%로 각각 예상했다.

앞서 OECD가 지난 9월 발표했던 '중간 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과 비교하면 올해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됐고, 내년 전망치는 2.2%에서 0.1%p 하향조정됐다.

OECD는 매년 2회(5~6월, 11~12월) 세계경제와 OECD 회원국·G20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3월과 9월에는 세계경제·G20 국가만을 대상으로 중간전망을 공개한다.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에 대해 최근 한국 정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은 0.9% 성장을 예상했다. 내년 2.1% 성장 전망치 역시 정부와 한은과 KDI, IMF가 입을 모았던 1.8%보다 높은 수준이다.

OECD는 소비 쿠폰 등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 실질임금 상승으로 민간소비가 회복되는 가운데 수출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 내년 1.8%, 2027년 2.0%로 대체로 정부의 목표치인 2%에 부합하는 범위에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OECD는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올해 3.2%, 내년 2.9%, 내후년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가 무역장벽 강화와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resilient)을 보였지만 근본적인 취약성(fragilities)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은 고용 부진과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전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2.0%에서 내년 1.7%, 내후년 1.9%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올해 내수를 바탕으로 1.3%의 견조한 성장을 기록하겠지만, 순수출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며 성장세가 둔화돼 내년과 내후년 0.9%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 지역은 올해 1.3%에 이어 내년에도 1.2%로 소폭 둔화된 이후, 내수 회복과 무역 반등에 힘입어 내후년에는 1.4%로 회복될 전망이다.

중국은 부동산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조기선적 효과가 소멸되는 등의 영향으로 올해 5.0%에서 성장세가 둔화돼 내년 4.4%, 내후년 4.3%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물가상승률은 G20 국가는 올해 3.4%, 내년 2.8%, 내후년 2.5%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은 관세 인상 정책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최종 가격으로 전가되면서 향후 몇 분기 동안 인플레이션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세계경제 성장 하방 위험요인으로 △무역정책의 추가적인 변화 △인플레이션 압력 재부상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에 따른 금융시장 위험 확대 △재정건전성 악화에 따른 금융 여건 위축 등을 제시했다.

반면 △무역장벽 완화(reversal of the increase in trade barriers) △지정학적 불확실성 감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통한 생산성 증가 등은 상방 요인으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OECD는 글로벌 무역체계 내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무역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 관련 위험에 대해 경계를 유지하고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증가하는 공공부채에 대응하고 향후 충격에 대응할 재정 여력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규율(fiscal discipline)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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