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충북 정치인들에게서 당 지도부의 모습과는 달리 자성과 쇄신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수민 청주 청원 조직위원장은 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처절한 사과와 쇄신만이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은 절체절명의 위기"라면서 "이는 단순히 정권을 내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12.3 계엄이라는 명백한 과오로 인해 국민의 신뢰라는 정치의 본령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지난 계엄 사태는 자유민주주의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보수 정당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흔든 사건"이라며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등 법치를 흔드는 현 정권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국민의힘이 먼저 도덕적 정당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엄 사태에 대한 조건 없는 대국민 사과와 사법 시스템 파괴를 막는 건강하고 선명한 야당으로의 전환, 민생을 챙기는 대안 정당화 구성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12대 전반기 충청북도의장을 지낸 황영호 도의원도 함께 했다.
앞서 유상용 도의원도 전날 충북CBS 시사프로그램 <시사직감>의 <이유공감> 코너에 출연해 국민의힘을 향한 싸늘한 민심을 전하며 민심은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제천.단양을 지역구로 둔 엄태영 충북도당위원장도 지난달 29일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충북 국민대회에서 "윤석열과 절연하고 재창당 수준으로 혁신과 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