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12·3 불법계엄 1년을 맞아 상경 투쟁에 나선다. 의원들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내년도 광주시 본예산 심의도 순연됐다.
2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시의원 20여명은 3일 오후 7시 서울 국회 앞에서 열리는 '12·3 내란·외환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일정이던 본 예산 심의는 일부 위원회에서만 정상 진행하고 나머지 위원회는 모두 연기됐다.
행정자치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는 3일 오전 일부 심의를 진행한 뒤 남은 심의를 5일로 미뤘고, 환경복지위원회와 교육문화위원회는 3일 예정된 심의를 모두 5일로 연기했다.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은 집행부와 무소속 의원에게 사전 양해도 구했다. 시의원들은 행사 전후로 예산심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용임 의원은 "23명의 의원 중 21명이 민주당 소속인 '일당 독점'이 가져온 폐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