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향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즉시 중단하고 피해자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2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장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장 의원의 성범죄에 대해 엄정 조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이러니 장 의원을 옹호하는 2차 가해가 자행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여성위원장인 서명옥 의원은 "장 의원은 '내가 오히려 피해자'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도 모자라 2차 가해에 몰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은 이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는 프레임으로 왜곡하며 피해자와 주변인을 압박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장 의원은 본질을 왜곡하지 말고 수사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애 의원은 "민주당의 여성 정치인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침묵은 방조 행위"라고 꼬집었다.
김희정 의원도 "민주당은 문제가 생기면 늘 윤리심판원을 운운하며 시간 벌기에 나섰는데 그 어떤 후속 조치도 들은 바가 없다"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국회의장에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5일 민주당 장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담긴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에 장 의원은 고소인을 무고 등 혐의로 맞고소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