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수능 영어 부진'…'대학별 반영 비중' 당락 결정

종로학원 제공

지난달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가장 부진한 과목은 영어라는 입시업체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대학별 영어 반영 비중이 상위권 학생들의 당락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일 종로학원이 수험생 5170명의 수능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과목 원점수 합산 300점 기준으로, 250점대 이상인 상위권 학생들이 가장 부진한 과목은 영어였다.
 
국·수·탐 합산 250점대인 학생의 과목별 평균은 국어 84.6점, 수학 83.8점, 탐구(2과목) 85.8점, 영어 83.5점으로, 영어가 가장 낮았다.
 
최상위권인 국·수·탐 합산 290점대 집단에서도 과목별 평균은 국어 97.7점, 수학 98.4점, 탐구 96.9점인데 비해 영어는 93.4점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종로학원은 "영어 반영 비중이 높은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 간 정시 지원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험생들이 시험실을 확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특히 서울대는 연세대, 고려대에 비해 영어 반영 비중이 낮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비중이 낮은 서울대의 경우 영어 4~5등급대 학생이 국·수·탐 성적에 따라 정시에 합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또한 서울권 중상위권 대학 진입권으로 볼 수 있는 원점수 240점대에서는 수학 80.9점, 국어 81.6점, 탐구 82.0점, 영어 82.6점으로 수학 점수가 가장 낮았다. 서울권 소재대 진입권으로 볼 수 있는 200점~220점대 구간에서는 국어 점수가 가장 낮았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수험생들은 본인의 점수와 비슷한 점수대의 학생들과 비교시 대학별 과목 가중치 등 과목별 유불리를 고려해 정시에 지원하는 전략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탐구과목에서는 과탐 2과목을 선택한 집단이 '사탐1·과탐1 선택', 사탐 2과목 선택 집단보다 국·수·탐·영 4개 영역에서 모두 점수가 가장 높았다.
 
과탐2과목 응시집단은 국·수·탐 합산 248.0점, '사탐1·과탐1' 응시집단은 229.0점, 사탐 2과목 응시집단은 228.2점이었다. 영어 성적의 경우 과탐 2과목 응시집단은 평균 2.1등급, '사탐1·과탐1' 응시집단 및 사탐 2과목 응시집단은 2.5등급이었다. 
 
정시 지원 희망 계열을 살펴보면, 과탐 2과목 응시집단은 자연계열 학과 지원 89.7%, 인문계열 10.3%, '사탐1·과탐1' 응시집단은 자연계열 72.1%, 인문계열 27.9%, 사탐 2과목 응시집단은 인문계열 78.9%, 자연계열 21.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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