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기업 투자 유치 역량을 인정받아 내년도 지방비 30억 원을 절감한다. 산업통상자원부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면서 국비 지원 비율이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산업부 주관 '2025년 투자유치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선정에 따라 전북은 내년 한 해 동안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의 국비 보조 비율이 5~10% 상향되는 인센티브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2026년도 전북도의 지방비 부담액은 약 30억 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이나 지방 기업의 신·증설 투자 시 투자금액의 일정 비율(15~50%)을 지원해 기업의 초기 부담을 낮추는 제도다.
이번 인센티브 적용으로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 등 4개 균형발전 중위지역은 국비 비율이 5% 상향된다. 정읍, 남원, 김제 등 10개 균형발전 하위지역은 국비 지원 비율이 10%까지 오른다.
전북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237개 기업과 17조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기업 유치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실제 이번 평가 기간인 2024년부터 2025년 사이에도 14개 유치기업이 6525억 원을 투자하고 761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도는 이에 맞춰 956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이번 평가는 비수도권 1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투자촉진사업 실적, 투자유치 및 수행 실적, 이행 관리, 수혜기업 만족도 등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졌다.
전북도 김인태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유치한 기업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상시 관리해 온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피지컬AI, 바이오, 방위산업 등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해 기업이 찾아오고 머무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