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션…김재중도 '기부천사' 반열에 올라

제1회 서울 '기부문화 활성화 유공 표창' 수상

가수 김재중. 자료사진

2일 오전 서울시청에 열린 '제1회 서울 나눔-이음 기념식'. 새로 제정된 '기부문화 활성화 유공 표창' 수상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누군가의 삶을 조금 덜 아프게 하고,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밝게 만들겠다며 묵묵히 손을 내밀어온 이들. 그중에서도 가수 김재중 씨가 눈길을 끌었다.
 
김 씨는 지난 3년간 서울시 어린이병원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 멘토로 참여해 왔다. 매년 연말엔 병원 환아와 가족들을 위한 자선 공연을 이어왔고, 산불·코로나19 등 위기 때마다 성금 기탁으로 마음을 보탰다. 거창한 수식보다는 현장에서 느껴지는 숨결에 가까운 기부였다.
 
수상자 명단엔 또 다른 '기부 천사'들이 올랐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매년 쌀 100kg을 내놓아 누적 기부량만 37.8톤이 된 박문균 씨, 그리고 사회공헌활동과 러닝·연탄봉사 캠페인 등으로 나눔의 상징처럼 불리는 가수 션 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신정원 본부장도 아동 복지 향상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단체 수상자엔 라이온코리아, 손해보험협회, 함께하는사랑밭이 이름을 올렸다. 위생용품 기부, 난자 동결 시술 지원, 위기가구 발굴 등 각자의 방식으로 이어온 오랜 손길들이 평가받았다.
 
이날 기념식은 처음으로 '서울 나눔-이음'이라는 이름을 공식화한 자리이기도 했다. 서울시는 40개 기업·단체 대표를 '나눔-이음 네트워크'로 위촉하고 공동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의 메시지는 간명했다. "나눔이 일상이 되는 서울".
 
오세훈 시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힘은 거창한 정책이 아니라 이런 작은 손길들에서 시작된다"며 "도시 곳곳의 온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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