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원자력과 조선, 핵추진잠수함에 대한 분야별 실무협의체가 가동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1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개최하고 한미 정상 간 합의 이행과 관련해 이같은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차관은 한미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에 담긴 원자력과 조선, 핵추진 잠수함 등 주요 분야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분야별 실무협의체를 조속히 가동시키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박 차관은 한국의 민간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협의 절차를 조속히 개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랜다우 부장관은 "양측 간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양 차관은 핵추진 잠수함과 조선협력 문제에 관해서도 한미 간 협의가 본격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 차관은 우리 측의 팩트시트 이행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 상응하여 미측도 관세 인하 등 조치를 조속히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지난달 1일부터 소급해 1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양 차관은 또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 기업 전용 비자 상담 창구 개설 등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박 차관은 앞으로도 한국 기업인과 기술 인력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미국 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랜다우 부장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박 차관은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 국무부 한반도 업무 관계자 등과도 별도 만찬을 갖고 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충실한 이행과 대북 정책 관련 의견을 교환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