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선교기념탑에서 1일 성탄절을 앞두고 점등식이 진행됐다. 1892년 전킨 선교사를 포함한 호남 7인의 선교사를 기념해 세워진 이 기념탑은 올해도 성탄의 빛으로 군산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단법인 전킨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군산시, 군산성시화운동본부, 군산YMCA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전킨기념사업회 관계자들과 군산성시화운동본부 관계자를 비롯해 각급 기관장과 성도들이 참석했다.
점등식에서 설교를 맡은 전킨기념사업회 건축위원장 김도경 목사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장식에 불을 켜는 것이 아니라 어두움을 밝히는 소망의 빛을 켜는 것"이라며 "군산시민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군산이 성시화되는 그날까지 밝게 비추기를 축원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축하 순서에서는 전킨기념사업회 재무이사 김대우 장로가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태창 전북도의원과 소성호 군산YMCA 이사장이 축사를, 이형렬 군산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이 격려사를 전했으며, YMCA 소년소녀 어린이 합창단이 찬양을 선보였다. 행사 말미에는 참석자들이 함께 점등 스위치를 누르며 성탄의 빛을 밝혔다.
군산선교기념탑은 1892년 전킨 선교사를 비롯한 호남 7인의 선교사가 한국에 도착한 것을 기념해 조성됐다. 기념탑의 전망대는 7m 높이로 7인의 선교사를 상징하며, 중앙에 세워진 높이 11.3m의 돛은 선교사들이 최초로 도착한 날짜인 11월 3일을 기념하고 있다. 이 기념탑은 군산 지역 기독교 역사의 상징물로서 매년 성탄절마다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