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24점·이현중 20점' 韓 농구, 또 만리장성 넘었다…12년 만의 2연승

이정현. 연합뉴스
이현중. 연합뉴스

한국 남자 농구가 다시 한 번 만리장성을 넘었다.

한국은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홈 경기에서 중국을 90-76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희철 임시 감독, 조상현 임시 코치 체제로 치른 중국과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 남자 농구의 중국전 2연승은 12년 만이다. 앞서 2013년 5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79-68, 2013년 8월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예선에서 63-59로 승리한 바 있다. 역대 전적은 17승36패가 됐다.

1쿼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4-4에서 이정현의 연속 3점포가 터졌고, 이현중이 연속 6점을 올렸다. 이어 하윤기와 이원석이 차례로 골밑을 공략하면서 1쿼터를 28-13으로 마쳤다.

2쿼터에서도 이정현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1차전에서 조용했던 변준형도 득점 레이스에 가담했다. 2쿼터 막판 리버스 레이업에 이어 3점까지 터뜨렸다. 특히 49-29로 앞선 2쿼터 종료 1초 전 3점슛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2쿼터까지 3점슛 성공률은 60.9%(23개 중 14개 성공)였다.

반면 중국의 외곽은 꽁꽁 묶었다. 중국의 3점슛은 단 하나만 림을 통과했다. 여기에 턴오버 9개를 유발하는 등 수비도 효과적이었다. 스코어는 52-29.

이현중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중국에 3점포를 얻어맞으면서 3쿼터를 시작했지만, 이현중이 바로 3점슛으로 응수했다. 56-34에서는 자유투 3개를 얻어 모두 성공했고, 60-37에서는 페이드어웨이 점퍼와 3점슛으로 중국을 흔들었다.

중국도 4쿼터 저우치를 앞세워 추격했다. 하지만 한국은 1차전 막판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3쿼터까지 벌어놓은 점수 차도 넉넉했다. 결국 14점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현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24점(4어시스트)을 올렸고, 이현중은 2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빅맨들도 힘을 냈다. 하윤기가 17점, 이원석이 10점을 보탰고, 이승현은 어시스트 7개(4점)를 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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