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연극 ''''테이프''''(스테판 벨버 작, 연출 최형인)에 출연하며 ''''연극배우''''로 팬들 앞에 돌아온 유오성이 13일 서울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시어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오성은 ''''5월 말에 첫 연습을 시작한 이후 항상 예정했던 연습 시간을 넘겨 연습하곤 했다''''며 ''''영화나 연극 모두 배우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에 출연하면서도 연극을 떠나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연극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낸 유오성은 ''''주위에서 연극에 대한 감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걱정들을 많이 하지만 대본에 충실하게 연습을 해나가는 것으로 연기의 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의 흥행 여부와 연관지어 연극을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유오성은 ''''남들은 영화에서의 ''''스타''''라고 말하지만 단 한번도 스타가 됐다거나 되고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영화에서의 성공은 연기의 한 과정이었을 뿐"
이와 관련해 최근 출연했던 영화가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 못한 점을 들어 ''''영화 ''''친구'''' 등의 성공은 연기를 해나가는 중의 과정일 뿐이었다''''면서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에 기대에 못미치는 과정이 있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지만 지나고 난 후에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반성은 했었다''''고 설명했다.
영화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다 연극 무대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SBS 드라마 ''''장길산''''이 끝난 후 연극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제대로 된 연출자, 배우들과 연기를 하고 나면 더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돌아온 탕자가 된 듯한 느낌으로 무대에 다시 섰다''''는 유오성은 ''''무대 위에서는 선후배나 선생, 제자가 없고 전달을 위해 배우들이 모였기 때문에 서로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돌아왔기 때문에 내가 맡게 된 역할을 하려던 후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더 열심히 연습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오성은 ''''영화에서 단역 배우 생활을 할 때도 ''''이 역할을 할 사람은 세상에 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연극을 보는 모든 사람이 각자의 주제를 찾아갈 수 있는 좋은 연극이 되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연극 ''''테이프''''는 자신의 친구와 여자친구 사이에 있었던 진실을 밝히고자 테이프에 서로의 대화를 녹음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헐리우드 스타 배우 에단 호크와 우마 써먼 등이 역할을 맡기도 했던 인기 연극이다.
오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 후 대학로로 장소를 옮겨 계속될 예정. 문의 극단한양레퍼토리(02-764-6460)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