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도 높아진 27개 시·군 방역관리 강화

중수본, 27개 위험 시·군 방역추진 상황 점검…과거 발생 이력에 가금 사육 밀도 높아
기존과 달리 시·군과 방역관리 상황 점검…산란계 밀집사육단지 및 대규모 산란계 농장 집중 점검

중수본은 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농림축산검염본부 등 관계부처와 27개 위험 시·군의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추진 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농식품부 제공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27개 시·군에 대해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1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이번 동절기 가금농장에서 6건 및 야생조류에서 12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가금농장의 경우 경기 4건, 충북 1건, 광주광역시 1건이 발생했고 야생조류의 경우 전북 3건, 충남 2건, 경기와 충북, 전남, 경남, 서울, 부산, 광주광역시 각 1건이 검출됐다.
 
이번 동절기의 겨울 철새 서식조사 결과 지난 11월 약 133만 마리가 국내에 도래해 한 달 전인 10월에 약 63만 마리에 비해 111.4% 증가했고 국내 처음으로 야생조류에서 3개의 혈청형(H5N1, H5N6, H5N9)이 확인되는 등 추가 발생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다.
 
또 과거 발생 상황을 보면 12월~1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2003년 이후 총 1373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2월~1월에 47.6%인 653건이 발생했다.

이에 중수본은 가금 사육 밀도가 높고 과거 발생 이력 등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가능성이 높은 27개 시·군을 선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경기권 7개(안성, 여주, 화성, 이천, 평택, 김포, 포천), 충청권 6개(음성, 진천, 영동, 아산, 천안, 세종), 전라권 10개(김제, 부안, 정읍, 고창, 나주, 강진, 영암, 함평, 무안, 장흥), 경상권 4개(영주, 의성, 양산, 창녕)이다.
 
기존에는 광역 시·도 중심으로 방역 상황 점검했지만 이번 점검에서는 기초 지방정부인 시·군과 함께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한다.

이와함께 최근 산란계 농장에서 2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및 대규모 산란계 농장 등의 방역관리 상황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중수본은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농림축산검염본부 등 관계부처와 27개 위험 시·군의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추진 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농식품부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추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방역대책이 일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도록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관내 가금농장의 방역조치 이행 여부를 꼼꼼하게 점검·관리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전국 어디서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금농가에서 경각심을 갖고 기본적인 차단방역 수칙을 꼼꼼히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교육·홍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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