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내란의 빙산 남아…반성과 결별만이 길"

제1야당 향해 "윤석열·추경호·거리 내란 세력과 단절해야"
광주시, 오는 12일까지 '민주주의 주간' 운영

광주광역시청사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불법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민주주의 가치 회복을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일 시청에서 출입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지난 1년은 내란 청산과 국가 정상화의 시간이었다"며 "내란이 진압됐지만 아직 거대한 내란의 빙산은 수면 아래 남아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정치권의 책임과 반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윤석열과 소수의 내란 세력은 심판대에 섰지만 내란 사태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는 민주주의 회복이 어렵다"며 "제1야당은 내란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의 우두머리인 윤석열뿐 아니라 계엄 해제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대표, 부정 선거론과 혐오를 부추기는 거리 내란 세력과도 결별해야 한다"며 "힘들어도 반성하고, 아파도 결별해야 공당이다"라고 말했다.

광주는 지난해 계엄의 밤에 계엄사의 청사 폐쇄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관 공동 연석회의를 연 도시다. 강 시장은 "광주는 그날의 결기를 잇기 위해 오늘부터 12일까지를 민주주의 주간으로 정했다"며 "백서 전달, 공동 기자회견,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국제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가 오월정신을 다시 확인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월정신의 근원지인 망월묘역을 빛의혁명 발원지로 조성하는 사업과 적십자병원 리모델링으로 오월정신을 잇겠다"고 밝혔다.

또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과 부당한 명령을 거부할 권리 입법화를 추진해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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