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이 본격적인 DP 월드투어 활동을 시작한다.
첫 대회는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게리플레이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다.
이정환은 지난 10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 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DP 월드투어 시드 2년을 획득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63위에 오르면서 지난 1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당시 순위는 공동 71위.
이정환은 KPGA 투어를 통해 "2026시즌 첫 대회인 만큼 설레고 기대도 된다. 컷이 없는 대회다.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시드권자이자 정식 투어 멤버로 나선 첫 대회였던 만큼 행복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링크스 코스였는데 당시 A형 독감에 걸려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나흘 동안 경기를 하면서 보완해야 할 점과 경쟁력도 확실히 느꼈다. 코스와 투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벙커 플레이나 쇼트 게임을 더 정교하게 구사해야 한다"면서 "경기 운영, 코스 매니지먼트 측면에서는 나름 자신이 있다. 2년 연속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나섰던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환은 최근 무릎 수술을 받았다. 우측 무릎 연골이 찢어지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이정환은 "만성적으로 우측 무릎이 좋지 않았는데 살짝 삐끗했다. 연골이 찢어져 수술을 했다. 오랜 시간 안 좋았던 부분이라 수술을 결정했다"면서 "회복에 집중했고, 휴식을 취하면서 재정비에 힘썼다. 경기에 큰 지장은 없다. 앞으로도 신경을 써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환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DP 월드투어 진출 꿈을 이뤘다. 이후 목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로 잡았다.
이정환은 "가장 큰 바람은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상위 선수 자격으로 PGA 투어에 진출하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첫 시즌이기에 큰 욕심을 내지는 않을 것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한 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싶다. 하지만 기회가 찾아온다면 그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정환은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 출전을 위해 11월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