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려온 노원구 백사마을이 최고 35층, 3178세대 규모의 자연친화형 주거단지로 재정비된다. 서울시는 1일 백사마을에서 재개발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백사마을은 2009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분양·임대 분리로 인한 주민 갈등, 골목길 보존 방식에 따른 사생활 침해 우려, 저층 주거지 보존 규제 등이 겹치며 사업이 장기간 표류해왔다. 서울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민·전문가와 150여 차례 논의를 거쳐 통합정비계획을 확정했다.
확정된 정비계획에 따르면 지하 4층~지상 35층, 26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3178세대가 들어선다. 시는 기존 보존 용지를 공동주택 용지로 전환하고, 용도지역 상향 등 사업성 개선 조치를 더했다. 분양·임대 구분 없이 섞어 배치하는 '소셜믹스' 방식도 적용된다.
백사마을 철거는 지난 5월 시작돼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실질적인 착공을 거쳐 2029년 입주를 목표로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공식에 참서개 "백사마을은 동북권 미래를 다시 그리는 강북 대개조 프로젝트의 중요한 축"이라며 "착공부터 준공, 입주까지 모든 절차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