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파 앞두고…오늘부터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저체온증·동상 등 한랭질환 발생 추이 신속 파악
"올 겨울 기온 변화 클 것으로 전망…취약계층 보호"

정혜린 기자

겨울철 한파를 앞두고 질병관리청이 내년 2월 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질병청은 약 500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보건소, 지자체가 참여하는 감시체계를 통해 저체온증·동상 등 한랭질환 발생 추이를 신속히 파악해 국민 건강보호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랭질환 신고는 총 334명으로, 이 중 268명(80.2%)이 저체온증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층에서는 80세 이상에서만 103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의 30.8%를 차지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247명으로 실내 발생 87명보다 약 2.9배 많았다. 특히 논밭, 길가, 강가·해변 등 노출 환경에서의 피해가 두드러져 겨울철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한파가 닥치면 체온 유지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과 어린이, 그리고 심뇌혈관질환·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위험이 더 크다.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급격히 오르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청은 겨울철 건강수칙으로 △기상정보 확인 △실내 적정온·습도 유지 △내복·장갑·목도리 등으로 보온 강화 △젖은 옷 즉시 교체 △가벼운 실내운동과 충분한 영양 섭취 등을 제시했다. 또 한파 특보 발령 시 무리한 외출과 과격한 신체활동을 피할 것을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올 겨울 평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민들이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취약계층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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