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새'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와 '허들 여왕' 시드니 매클로플린(미국)이 2025년 최고의 육상 선수로 선정됐다.
세계육상연맹은 1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시상식을 열고 듀플랜티스와 매클로플린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선물했다. 세계육상연맹은 2024년부터 트랙과 필드, 도로 종목에서 남녀 1명씩 최우수선수를 선정한 뒤 6명 가운데 남녀 올해의 선수상을 1명씩 뽑고 있다.
듀플랜티스는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m30을 비롯해 2025년에만 네 차례 세계기록을 깨뜨렸다. 특히 16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압도적 기량을 뽐냈다.
듀플랜티스는 통산 네 번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2020년과 2022년, 2023년, 그리고 2025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2022년까지는 전 종목에서 남녀 올해의 선수 1명씩을 선정했고, 2023년에는 트랙과 필드, 도로 종목에서 남녀 각 1명씩, 총 6명의 올해의 선수를 뽑았다.
듀플랜티스는 "정말 큰 영광이다. 응원해주는 분들, 가족과 미래의 아내에게 자랑스럽다. 진정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내 일(장대높이뛰기)에 열정이 있다. 내 일에 집착하고,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것을 좋아한다. 다음 세대가 육상, 특히 장대높이뛰기에 도전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클로플린은 '허들 여왕'이다. 특히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허들이 아닌 400m에서도 47초78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하며 세계선수권 400m 허들(2022년)과 400m를 모두 우승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올해의 선수상은 2022년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이다.
맥클로플린은 "정말 기쁘다. 도쿄에서의 일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육상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최고의 운동 선수라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 2025년은 내 한계를 뛰어넘은 해였다. 2026년에도 계속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랙에서는 남자 이매뉴얼 완요니(케냐), 여자 매클로플린, 필드에서는 남자 듀플랜티스, 여자 니콜라 올리슬라저스(호주), 도로에서는 남자 사바스티안 사웨(케냐), 여자 마리아 페리스(스페인)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