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의 독립적 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삭발과 밤샘 농성에 돌입한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1일 낮 12시 29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과 삭발식을 진행한 뒤 이후 오후 7시부터 촛불문화제를 열겠다고 밝혔다.
유가족 협의회는 지난 11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제주항공 참사 1년이 되어가도록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유가족들은 여전히 무안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며 "진상규명이라는 알맹이가 빠진채 유가족들은 지금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사고 조사를 맡았던 항철위는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1년 동안 유가족들의 정보공개 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피해당사자를 배제하고 있다"며 "비행기 잔해 증거물 방치 등 불신만 쌓아오다가 중간보고회 형식의 공청회마저 일방적으로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가족 협의회는 오는 4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될 예정인 국토부 산하 항철위의 조사 결과 공청회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항철위가 공항의 로컬라이저 등 항공 정책을 세우는 국토교통부 소속이라는 조직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유가족 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과 삭발식, 촛불문화제를 진행한 후 공청회가 연기 될 때까지 밤샘 노숙 농성을 벌이겠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