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은퇴 선수 야구대표팀이 일본 은퇴 선수팀을 상대로 1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팀은 30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에서 일본을 7-1로 제압했다. 이번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은 7이닝 경기로 진행됐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6-10으로 패했던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가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이병규가 3타수 3안타 2타점, 정근우가 3안타, 이종범이 2안타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선 윤석민이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은 2회 일본의 두 번째 투수 우에하라 고지를 상대로 김태균이 내야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병규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박경완과 손시헌이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점수를 2-0으로 늘렸다.
3회에는 이대호와 김태균이 연속 2루타를 날리며 4-0으로 달아났다. 4회 이병규가 다시 한 번 2루타를 기록하며 1점을 추가했고, 6회 이대호의 솔로 홈런과 7회 박용택의 외야 희생 플라이가 이어지며 한국은 일본 마운드를 완전히 압도했다.
올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은퇴한 오승환은 6-1로 앞선 6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하라 다쓰노리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일본팀은 0-5로 뒤진 4회말 나카타 쇼가 봉중근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영패를 면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6회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의 몫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