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된 대구FC가 팬들에게 공식 사과하며, 팀을 재정비해 K리그1 복귀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대구는 30일 대구 iM뱅크파크에서 열린 FC안양과의 K리그1 38라운드 홈 경기가 끝난 뒤 구단 SNS를 통해 "대구FC를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대구 시민 여러분께 K리그1 최하위라는 참담한 성적과 K리그2 강등이라는 결과를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대구는 이날 안양과 2-2로 비기며 승점 34점에 그쳐 2025시즌 최하위로 마감했고, 다음 시즌 K리그2에서 뛰게 됐다. K리그2 강등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8년 FA컵(현 코리아컵) 우승과 2019년 전용구장 개장 등을 계기로 '신흥 명문'으로 성장했던 대구는 최근 지속적인 전력 약화로 지난해 강등 위기를 한 차례 넘겼으나, 올해는 끝내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성난 팬들은 한동안 관중석을 떠나지 않으며 구단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했고, 조광래 대표이사 등 수뇌부가 직접 팬들 앞에 나와 고개를 숙였다.
구단은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홈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시고 원정석에서도 목이 터지라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의 함성에도 구단은 그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지 못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순간 팬 여러분께서 느끼실 실망감과 분노, 그리고 자존심의 상처를 구단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질책해 주시는 모든 말씀을 깊이 새기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지난 과오를 되돌아 보고 반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대구FC는 다시 일어서겠습니다"라며 "단순히 K리그1 복귀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 운영 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다시는 팬 여러분께 이러한 아픔을 드리지 않도록 더욱 단단하고 강한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