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육성, 예산 확대, 네트워킹 강화…김해FC 팬들 잇단 요구

지난 11월 28일 김해FC 시민설명회 자리

김해시 유튜브 캡처

K3리그 김해FC2008(이하 김해FC)가 프로리그(K2) 진출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장에서 유소년 육성과 지자체 예산 확대, 네트워킹 강화 등 많은 요구 사항이 축구팬들로부터 나왔다.

1일 김해시에 따르면 재단법인 김해FC가 지난 11월 28일 오후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연 프로리그 진출 시민설명회에는 많은 축구팬들이 참석했다.

축구팬 A씨는 "김해는 축구부가 중등부, 고등부 1개씩 밖에 없는데 프로리그인 K2, K1으로 가려면 중·고등부는 3개팀 정도씩 늘려야 하지 않나"라면서 "지자체 예산도 60억 원은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해FC 이우근 이사는 "유소년이 성장해서 10년 뒤에 그 친구들이 김해FC 주된 원동력이 될 것이기에 심도 있게 내부적으로 고민 많이 하겠다"며 예산과 관련해서는 "무리하게 연봉을 올리는 방식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김해FC 자체만의 경쟁력 있는 선수단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김해FC 이사장 홍태용 김해시장은 "내년에 K2로 가서는 탈꼴찌가 목표"라며 "선수들하고 감독, 코치진이 빌드업을 시키면서 시간이 갈수록 성적을 낼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해시 홈페이지 캡처

손현준 김해FC 감독은 "최고 목표는 시민들이 한 명이 왔을 때 다른 한 명을 데리고 오는 게 제 목표"라며 "역동적인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해FC 축구팬 B씨는 "김해FC 운동장에는 축구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가변석(설치·해체가 자유로운 임시 좌석)이 없어서 시민들과 호흡하기 위해서는 이게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우근 이사는 이에 대해 "가변석은 경기 몰입감을 줄 수 있는 점에서 좋지만 행정 인원 등에 투입될 예산이 많이 들기에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또 축구팬 C씨는 "내년에 프로에 참가하는 세 팀 중 파주와 용인은 관련 소식이 계속 들리는데 김해FC는 소식이 들리는 게 없다"며 "소식을 전달할 계획은 어떻게 되나"라고 물었다.

이 이사는 "K3에 경기를 계속 집중하고 이제 끝나다 보니까 네트워킹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며 "시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시민들과 같이 교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시민 D씨는 "나도 축구를 했지만 축구장보다 야구장이 더 재밌다"며 "그건 응원 문화가 한몫하는데 현재 김해FC에 있는 너무 약한 응원 문화를 강하게 만들어서 팬들이 모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이사는 "김해FC 서포터즈 문화가 확대되고 가야의 역사, 철기 문화 등 강인한 정체성을 마케팅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해FC는 설명회에서 '시민 스포츠 문화 요구 충족' 등의 프로리그 진출 배경과 '지자체 의존 벗어나는 자립 구단 설립' 등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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