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강등' 피한 제주, 울산은 패하고도 운 좋게 '잔류'

제주 김승섭 결승골.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제주 SK가 김승섭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다이렉트 강등을 피했다.

제주는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시즌 최종 38라운드에서 후반 44분 터진 김승섭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 HD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제주는 10승 9무 19패(승점 39)를 기록해 11위를 확정했고, K리그2 준우승팀 수원 삼성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PO는 12월 3일 수원 원정에서 1차전, 12월 7일 제주 홈에서 2차전이 열린다.

같은 시각 12위 대구FC는 FC안양과 2-2로 비겨 7승 13무 18패 승점 34에 그쳤고, 최하위를 확정해 2016년 승격 이후 10년 만에 다시 2부로 강등됐다.

울산은 제주에 지고도 9위 경쟁을 펼쳤던 수원FC가 같은 시각 광주FC에 0-1로 패해 잔류하는 행운이 따랐다. 수원FC가 이겼다면, 다득점에서 앞서는 수원FC가 9위로 올라서고 울산이 승강 PO를 치러야 했다.

11승 11무 16패(승점 44)로 9위를 지킨 울산은 2026시즌도 K리그1에서 경쟁한다.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명문 클럽으로서는 아쉬운 성적이지만, 시즌 동안 두 차례나 감독 교체를 단행하는 혼란 속에서 최소 목표였던 잔류에는 성공했다.

최종전 패배로 승점 42(11승 9무 18패)에 그쳐 10위가 된 수원FC는 K리그2 PO를 통과한 부천FC와의 승강 PO를 통해 잔류 여부를 가리게 됐다. 두 팀의 승강 PO 1차전은 12월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은 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다.

울산 이청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자력으로 11위를 확정하려면 최소 무승부가 필요했던 제주는 경기 초반부터 측면 공격을 활용해 주도권을 잡았다. 끌려가던 울산은 전반 21분 백인우와 윤재석을 빼고 이청용, 엄원상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경기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전반 37분에는 조현택이 부상으로 박민서와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답답한 흐름 속 0-0으로 전반을 마친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허율을 빼고 보야니치를 투입했다. 이후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분위기를 가져갔지만,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연이은 선방에 막혔다. 김동준은 후반 17분 엄원상의 헤더, 29분 엄원상의 중거리 슈팅, 32분 루빅손의 힐킥 등 결정적인 장면을 잇달아 막아내며 팀을 구했다.

후반 44분 경기 흐름을 바꾼 한방이 나왔다. 지난달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김승섭이 역습 상황에서 신상은의 패스를 받은 뒤 김영권을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꽂아 넣었다.

실점 후 울산은 총공세에 나섰지만, 제주는 김동준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리드를 지켜냈다. 결국 제주가 승리를 거두며 잔류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승강 PO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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