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주에도 경기도가 있습니다. 기후위성 발사 계획 발표 1년 3개월 만에 이룬 쾌거입니다. 경기도의 강력한 의지, 도민들의 지지와 성원, 민간 기술 합작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기후위기 대응 모범사례로 평가받는 경기도의 기후위성이 29일 발사돼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는 이날 오전 3시44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어 1단 로켓과 페어링(위성보호 덮개) 분리 등을 완료하고 56분만인 오전 4시40분 팰컨9로켓에서 분리돼 궤도에 올랐다.
로켓에 탑재된 100여개 큐브위성(초소형위성) 가운데 18번째로 사출됐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해 8월 "기후과학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후반기 중점과제로 제시한 지 1년 3개월여 만에 실제 기후위성 발사와 괘도 안착이 이뤄진 것이다. 지자체 단독 기후위성 개발은 국내 최초다.
지난 윤석열 정부가 주요 에너지원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대신 원자력 발전을 선택하는 등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 기조에 역주행할 때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기후위기 대응의 밑그림을 그린 행보였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기후위성 발사 이후 열린 도민보고회에서 "보통 일주일가량 걸리는데 송수신 확인도 위성이 궤도에 안착한 직후 곧바로 확인되는 등 매우 성공적인 발사였다"고 평가했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무게 약 25kg, 16U(큐브위성 규격)의 초소형 광학위성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 도시개발과 정책, 신산업 육성 등에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체적으로 고해상도 다분광탑재체와 고속 데이터처리 장치를 갖추고 가시광선·근적외선 영상 기반의 정밀 데이터를 수집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위성은 또 지구 표면 500㎞ 상공에서 경기도 상공을 지날 때마다 14×40㎞ 면적을 촬영한다. 이를 통해 홍수·산불 등 재난 피해 모니터링, 식생·토지피복 변화 관측, 불법 산림·토지 훼손 감시, 토지이용 현황 정밀 분석 등 다양한 공공 데이터를 만들 예정이다.
위성은 태양전지판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약 3년간 임무를 수행한 뒤 폐기 또는 연장 운영 여부가 결정된다.
도는 내년부터 2호기(GYEONGGISat-2A)와 3호기(GYEONGGISat-2B)도 차례로 발사할 계획이다. 2호기와 3호기에는 메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영상장비가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