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네이버-두나무 기업결합 심사 착수

공정위 "국내 대표적 거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간 결합…파급효과 매우 클 것" 지적
"디지털 시장에서의 경쟁제한성, 소비자 영향 등 종합 고려해 면밀히 심사할 것"

연합뉴스

네이버가 가장자산 거래소 업계 1위인 두나무를 편입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련 심사절차에 돌입했다.

공정위는 28일 네이버파이낸셜(주)와 두나무(주)간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하고, 심사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은 국내 대표적인 거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간 결합"이라며 "디지털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번 기업결합으로 인한 디지털 시장에서의 경쟁제한성, 소비자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이버 이사회는 지난 26일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네이버페이'로 간편결제 플랫폼 업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한 네이버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합병하면, 국내 최고의 '블록체인' 기술까지 갖추며 새로운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공정위가 두 업체의 결합을 독립 시장으로 보느냐, 아니면 하나의 플랫폼으로 보고 시장 독과점 문제가 불거지느냐가 관건이다. 빅테크와 가상자산 플랫폼이 결합한 일은 국내에서는 전례가 없어, 심사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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