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앞바다에 '주꾸미 산란장' 생긴다…국비 공모 선정

해수부 산란서식장 조성사업 선정
5년간 30억 투입…주꾸미 자원 회복
산란장 조성부터 치어 방류까지

주꾸미 수산자원 산란 서식장 위치도. 전북도 제공

기후변화와 남획으로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는 주꾸미 자원 회복을 위해 전북 고창 해역에 대규모 산란 서식장이 조성된다.

전북자치도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6년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사업' 신규 대상지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5억 원을 포함, 총 3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고창군 해역에서 진행된다. 단순히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을 넘어 주꾸미의 산란·서식 환경을 조성하고 치어를 방류한다. 이후 체계적인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전주기적 자원 회복 프로젝트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국내 주꾸미 생산량은 2020년 4306t(톤)에서 2024년 2375t(톤)으로 반토막 났으며, 전북 지역 생산량 역시 같은 기간 701t(톤)에서 247t(톤)으로 급격히 줄어들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전북도는 이미 군산 해삼(2018~2020년), 군산 갑오징어와 부안 꽃게(2024~2028년) 서식장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주꾸미 자원 회복 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김미정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지역 정치권과 고창군의 긴밀한 협력 덕분에 공모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수산자원의 실질적 회복을 통해 어업인들의 소득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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