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한국인 대학생을 납치해 고문하고 살해한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리광호씨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전날 새벽 중국 국적자 30대 리광호씨를 현지에서 발생한 다른 범죄 혐의로 체포했다.
리광호씨는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인근 범죄단지에서 한국인 대학생 20대 박모씨를 납치 후 감금하고 고문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박씨에게 강제로 피로폰을 흡입하게 하는 모습을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했지만, 중국계 폭력조직이 운영하는 작업장에 끌려가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 박씨는 결국 지난 8월 8일 캄폿주 캄퐁베이 인근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체포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일어난 다른 범죄 혐의에 따라 이뤄졌다. 경북경찰청은 국제 공조를 통해 대학생 사망 사건 관련 혐의 등에 대해서도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