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에 미국으로 입양됐던 캐리(이은정)가 26년 만에 친모와 재회하며 눈물을 흘렸다.
캐리는 27일 방송된 MBN 특별기획 3부작 '퍼즐트립'을 통해 친모를 찾기 위해 46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그는 6살에 미국 한 가정으로 입양돼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국인 입양인 동생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캐리는 입양된 지 21년 후에 미국에서 친모를 한 차례 만났다고 한다. 하지만 짧은 시간과 언어 장벽으로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캐리는 26년 전 친모가 보냈던 편지에 적힌 주소를 단서로 방송인 김원희와 함께 직접 찾아 나섰다. 수소문 끝에 30년 넘게 해당 동네에 거주한 주민을 만나게 됐고, 이들은 "(캐리의 친모와) 안면이 있다"고 밝히며 친모가 딸을 보고 싶어 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에 김원희는 "캐리에게 큰 위로가 됐을 것"이라며 안도했고, 캐리는 안타까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마침내 94세의 친모를 찾은 제작진이 전화 연결을 시도했고, 케리는 "엄마"라고 부르며 통화를 이어갔다.
친모는 전화를 받자마자 "은정아. 보고싶어. 한번 와라. 여기와. 엄마한테 와서 보고 가. 미안하다"고 말했고, 캐리는 "저도 엄마 보고싶다. 어서 가서 안아드리고 싶다"고 답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모녀의 만남이 극적으로 성사되며 캐리는 백발이 된 친모를 만나 안았다. 친모는 "항상 은정이가 어디가 있을까. 밤마다 생각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캐리는 "사랑하고 감사하고 희생하신 거 다 알고 있다"며 친모에게 46년 동안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헤어지는 순간에도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하는 딸과 애써 웃으며 배웅하는 친모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자아냈다. 캐리는 "수십 년 동안 친가족과 떨어져 있었지만 가족은 그런 걸 초월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엄마를 한 번도 원망한 적 없다. 엄마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길 바란다"며 자신을 입양 보낸 엄마를 이해하는 마음을 전하자, 이를 지켜본 최수종은 눈물을 쏟아냈고, 김나영 역시 캐리에게 "엄마 찾았어"라며 누구보다 기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원희가 입양인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김원희는 캐리에게 "나의 꿈은 언젠가 먼 훗날에 보육원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네 자매와 함께 보육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리는 "아무에게도 말 한 적 없는 개인적인 얘기를 저에게 해줘서 더 좋아하고 존경하게 됐다"며 "원희를 더 믿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퍼즐트립'은 잃어버린 퍼즐 한 조각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해외 입양인들이 '나와' '가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5 방송영상콘텐츠 공공 비드라마 부문 제작지원 선정작으로, 해외 입양인이 퍼즐 가이드와의 공감 여행을 통해 자신의 퍼즐을 완성해 가는 3부작 프로그램이다. 27일 첫 방송된 프로그램은 최수종, 김원희, 김나영, 양지은이 합류했으며, 오는 12월 4일에 추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