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북부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큰 화재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내일(28일)부터 모레(29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2025 마마 어워즈'(2025 MAMA AWARDS)가 예정대로 진행된다.
'2025 마마 어워즈' 측은 27일 저녁 공식입장을 내어 "홍콩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분들을 비롯해 큰 상실과 불안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5 마마 어워즈'는 '서포트 홍콩'(Support Hong Kong) 메시지를 더해 함께 슬픔을 나누며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로 힘을 보태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2025 마마 어워즈'는 "음악이 지닌 치유와 연대의 힘을 믿으며, 화려한 연출보다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무대 구성과 진행에 신중을 기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음악이 여러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2025 마마 어워즈'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27일(현지 시각) 홍콩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26일 오후 2시 52분쯤 북부 타이포 구역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인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 불이 나 이날 오후까지 모두 5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화재가 일어난 아파트 단지는 8개 동으로 구성돼 있고, 2천 가구 약 4600명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로 7개 동이 불탔다.